정육각 초신선 삼겹살 목살 후기

2017. 3. 25. 18:00■ 빅맨/영화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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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존 산업과 IT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퍼플오션 전략의 일환으로 이렇게 탄생한 정육각이라는 기업도 매우 놀라운 성공을 이루어 냈죠. 정육각은 지금까지 와는 완전히 새로운 유통단계에 혁신을 불러왔습니다. 지금부터 정육각의 성공스토리와 특징, 그리고 제가 직접 경험을 해본 후기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육각



정육각은 오로지 온라인을 통해서만 고기를 판매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이 뭐 특별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육각은 ‘초신선’ 돼지고기만을 판매하죠. 사실 기존의 축산 유통시스템은 냉장육을 진공으로 포장하여 7~45일 동안 도축장, 육가공업체, 대형 도매업체, 마트, 정육점 등 다양한 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육각의 김재연 대표는 이렇게 많은 유통단계 덕분에 고기의 품질이 떨어지게 되고 가격 또한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유통단계를 줄일 수만 있다면 고기의 품질도 높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는 일단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게 됩니다. 직접 4명의 팀원들과 함께 6개월 동안 0.5톤의 돼지고기를 시식해본 결과 도축 후 3~5일 안에 먹는 고기가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직접 실험도 해본 결과 고기는 도축 후 매일 평균 4g의 육즙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가면서 6일째 되는 날 맛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말해 맛의 골든타임은 도축 후 3~5일내라는 것이죠. 그래서 정육각의 초신선 돼지고기는 도축 후 1~4일 이내에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1~4일 이내에 고기를 배송하는 것은 기존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그동안 도축 후 7일 이상 걸리던 유통단계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만 하는 것이죠. 실제로 축산업계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들의 창업을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육각은 몇몇 농가들과 함께 계약을 체결하여 직접 실험에 나섰고 이는 결국 큰 성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육각은 창업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성장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의 후기



보통 ‘초신선’ 고기라고 했을 때 보통 고기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쌀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육각의 돼지고기 가격은 보통 마트의 고기 가격과 비교해 본 결과 실제 가격적인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정육각의 삼겹살 가격은 600g당 12,300원으로 100g당 2,050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정육각에서 고기를 주문할 때 자기가 원하는 두께를 11mm, 16mm, 24mm 3가지로 고를 수 있었고 특수가스를 충전한 MAP 포장방식으로 배송이 되기 때문에 고기의 형태, 색, 육즙까지 최대한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직접 정육각의 삼겹살을 먹어본 바로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단 삼겹살의 가장 두꺼운 두께와 보통 두께를 구입해서 먹어봤는데 두꺼운 두께는 24mm로 다소 씹는 게 불편할 정도로 고기가 두꺼웠지만 두꺼운 만큼 안에 들어있는 육즙이 상당히 풍부했고 기름과 육즙이 굉장히 신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삼겹살은 몇 번 먹다보면 기름기 때문에 입에서 물리는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육각의 삼겹살은 육즙과 기름이 굉장히 맛있어서 질리는 느낌이 없더군요. 벌써 여러 번 주문을 해봤지만 여전히 제가 먹어본 삼겹살 중 가장 맛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종종 먹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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