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4. 18:00ㆍ■ 빅맨/책과 드라마
노자 도덕경
노자는 주나라 쇠퇴기에 오늘날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수장실에서 문헌 자료의 수집과 보관을 관장하는 관리로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노자는 어떠한 이유로 주나라를 떠나게 되었는 데 마침 국경을 지키던 윤회라는 사람이 그를 알아보고 선생님의 생각을 남겨달라는 간청을 하게 됩니다. 노자는 그 자리에서 오천여 마디의 글을 써주었고 이 글을 ‘노자’ 또는 ‘도덕경’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논어를 비롯해 몇 가지 고전들을 읽어 봤지만 이런 책들은(?) 왠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쉬운 말도 어렵게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많고 비유적인 표현도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고전들은 뭔가 다른 책에 비해 훨씬 철학적이고 깊은 교훈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는 듯하네요. 도덕경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문구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핵심적인 방향을 정해주는 거 같아서 오랫동안 저에게 중요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도덕경 명언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입니다.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다.
(도덕경)
도덕경은 무엇보다 물처럼 사는 것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흐르면서 온갖 것을 섬기고 겨루는 일이 없습니다. 이는 항상 나 스스로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이러한 행동은 결국 나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많은 인간관계를 가지게 되지만 그 때마다 나보다는 남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단단한 것을 이깁니다.
'없음'만이 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도덕경)
물은 어떠한 형태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 형태를 변화시켜 어디든 갈 수 있고 그 어떤 것보다 부드럽게 행동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물방울 하나하나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바위에 구멍을 내듯이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생각으로 늘 한가지 형태만을 고집하지 말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도덕경)
작은 생선은 조금만 더 구워도, 조금만 잘못 뒤집어도 살이 쉽게 부서지고 형태가 망가져 버리게 됩니다. 그만큼 작은 생선을 굽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큰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처럼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수모를 신기한 것처럼 좋아하고,
고난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십시오.
(도덕경)
고난과 수모를 신기한 것처럼 좋아한다 것은 낮아짐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내 몸 바쳐 세상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감히 세상을 맡을 수 있고, 내 몸 바쳐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을 떠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항상 나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일을 하면 언제나
거의 성공할 즈음에 실패하고 맙니다.
시작할 때처럼 마지막에도 신중했으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도덕경)
높은 곳에서 줄을 타는 곡예사들은 마지막 순간에 다 왔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져 줄에서 떨어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일을 시작할 때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게 되지만 마지막에는 긴장감이 풀어져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늘 적절한 긴장감과 신중함으로 일을 마무리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빅맨 > 책과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명언 모음 (0) | 2017.02.25 |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명언 모음 (0) | 2017.02.21 |
별에서 온 그대 명대사 명장면 모음 (0) | 2017.02.08 |
리더라면 우든처럼 존 우든 명언 (0) | 2017.02.03 |
태양의 후예 명대사 명장면 모음 (0) | 2017.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