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2019. 8. 2. 01:50■ 건강/수면과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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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utraIngredients-Asia


매운 음식이 건강에 이로운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합니다. 대체로 매운 음식에 많이 포함된 캡사이신 성분은 심장질환 예방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소화장애를 겪거나 가벼운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2017년에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붉은 고추를 먹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매운 고추를 많이 먹으면 사람의 인지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018년 미국의 한 남성은 매운 고추 먹기 대회에서 응급실로 실려가고 뇌성마비에 걸린 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정도로 매운 음식을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음식점에서 판매된 매운 고추들은 가급적 가벼운 맛과 향을 지닌 품종들입니다.

이번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하루에 50그램 이상의 칠리페퍼(고추)를 먹은 사람의 경우 인지능력 저하의 위험이 거의 2배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칠리페퍼의 양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낮은 체질량 지수를 유지하고 신체활동량도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과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캡사이신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과체중일 수록 칠리페퍼를 먹게 되면 더 심하게 인지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칠리페퍼를 얼마나 많이 먹는지를 나타내는 요소 중 하나는 교육수준이었습니다. 연구팀은 교육수준이 다양한 그룹 안에서 칠리페퍼의 섭취량에 따라 교육수준이 나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칠리페퍼를 많이 먹을 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교육수준도 낮아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연관성을 평가하기에는 좀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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