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1. 00:30ㆍ■ 건강/여드름과 모낭염
(Source : USA Today)
초콜릿을 비롯해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들은 그동안 여드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저도 식단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가 자주 강조했었고 실제로 설탕은 장내 유해균을 증식시키고 혈당수치를 급격하게 높이게 되며 피지와 각질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러한 연구자료들은 전문가들이 식습관과 여드름의 관계에 대해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고 현재는 식습관을 개선해야만 피부도 좋아진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아직도 많은 피부과 전문가들은 초콜릿이 과연 여드름에 어떠한 과정으로 영향을 주는지 아직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결론이 도출되는 연구자료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초콜릿과 여드름에 관한 연구는 초콜릿 제조업자의 로비로 인해 왜곡된 결과물을 도출시켰고 그로인해 초콜릿은 여드름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나온 연구에서는 초콜릿을 섭취할 경우 평균 5개의 여드름이 더 나타날 수 있을 정도로 초콜릿의 영향력이 막대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초콜릿이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결론은 자세히 생각해보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주로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 중 우유나 설탕이 많이 거론되는 데 초콜릿에는 우유나 설탕이 함유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러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다크초콜릿은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여기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이 있습니다.
2016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2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탕이나 우유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99% 카카오 다크 초콜릿 1온스를 매일 섭취하도록 해보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실험이 시작된 후 4주 후 여드름이 발생할 확률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크초콜릿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실험은 완전히 여드름이 나지 않는 정상피부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다크초콜릿이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확실해보입니다.
다크초콜릿이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결론은 굉장히 복잡한 해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크초콜릿에는 사실 피부와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크초콜릿은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올레산과 스테아르산이라고 하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에 따르면 이 올레산이 모공을 막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초콜릿이 여드름을 유발하는 과정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초콜릿에 포함된 우유나 설탕이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에 포함된 지방 성분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여드름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다크초콜릿도 안심할 수 없으며 가능하면 초콜릿은 모두 피하는 것이 여드름피부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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