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1. 03:30ㆍ■ 건강/여드름과 모낭염
(Source : Oliva)
이소트레티노인(로아큐탄)은 여드름의 가장 강력한 치료제로서 다른 여드름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매우 큰 편이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많아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건조증, 피부 발진, 가려움증, 피부염, 홍조, 우울증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이나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효과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드름 환자들은 가장 먼저 이소트레티노인을 치료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소트레티노인을 꾸준히 오랫동안 복용한 여드름 환자들이 이소트레티노인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효과를 지속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여드름 환자들은 이소트레티노인의 복용을 중단한 후 여드름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확실한 점은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기 전보다는 여드름의 재발률이 확실히 적어졌다는 겁니다. 이것은 여드름의 병변 수나 염증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여기에 대한 이유는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가 이를 설명해줍니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이소트레티노인이 피부내 세균 균형을 변화시킨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비타민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샘의 크기를 줄여 피지의 생성량을 감소시키고 피부내 존재하는 세균의 수를 줄이며 염증을 억제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소트레티노인이 피지를 줄이는 만큼 여드름과 연관된 세균의 수가 줄어들게 되고 이소트레티노인의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그 효과는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소트레티노인 치료를 받은 17명의 참가자와 여드름이 전혀 없는 4명의 참가자, 여드름이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4명의 참가자들을 총 10개월 동안 관찰해본 결과 이소트레티노인이 여드름균의 수를 줄이며 피부내 세균 다양성을 높이고 피부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이소트레티노인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을 죽이고 여드름균을 감소시키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해균의 숫자가 줄어든 만큼 유익균이 증식하게 되면서 세균의 다양성이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의 여드름 치료 효과는 매우 확실한 편이지만 부작용의 우려가 큰 편입니다. 다만 부작용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고 여드름의 상태가 너무 심각하다면 이소트레티노인을 일정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아니면 이소트레티노인을 대신해서 살리실산이나 벤조일 퍼옥사이드를 통해 피부내 유해균을 억제시키는 것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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