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잊은 그대에게 시 모음 4가지!

2018. 5. 29. 01:01■ 빅맨/책과 드라마


5월 15일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드디어 종영되었습니다. 드라마 시그대는 기존의 병원 드라마에 주로 등장하던 의사가 아닌 물리치료사나 방사선사와 같은 코메디컬 스태프들의 일상을 그린 새로운 유형의 드라마였습니다. 나름 참신한 소재의 이야기와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한 이유비의 연기력,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된 감미로운 시들은 이 영화를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연으로 나왔던 장동윤을 비롯해서 데프콘, 김재범 등의 연기가 너무 튀는 바람에 드라마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드라마는 시청률 0.8%라는 저조한 결과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좋은 시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인상깊었던 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ource : TVN)


인생이 추울 때 너를 만나

나를 꽃으로 대해 준 네가 고맙다

많이 밟힌 여정

한 번도 주목받지 못한 시선

너를 만남으로 나를 새롭게 만난다

인생이 추울 때 너를 만나

나를 꽃으로 대해 준 네가 고맙다.

(만남 - 하금주)


이유비는 물리치료사로서 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게 되지만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온갖 무시를 당하고 최우수 직원으로 뽑혔다가 취소되는 수모를 겪기도 합니다. 그녀는 병원에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상사를 맞이하게 되는 데 그것이 바로 이준혁이었습니다. 이준혁은 그녀가 선배들을 대신해서 궃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들을 보며 그녀가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Source : TVN)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

오늘은 시작되고 

출발은 이제부터다

세수를 하고 나면 

내 할 일을 시작하고 

나는 책을 더듬는다

오늘은 복이 있을지어다

좋은 하늘에서 

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청상병)


이유비는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이준혁을 좋아하게 되고 이준혁이 출근하기 전 그의 사무실을 청소하게 됩니다. 이유비가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이준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을 거 같습니다. 극 중에서 이유비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인물로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에게 여지없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캐릭터입니다.


(Source : TVN)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 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이유비는 이준혁을 사랑하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신은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유비는 이준혁과 자신이 조건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 만큼 이준혁을 대놓고 사랑하기는 어렵겠지만 몰래 이준혁을 지켜보고 생각하며 짝사랑을 이어가게 됩니다.


(Source : TVN)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농담 - 이문재)


뭔가 맛있는 음식을 발견했을 때나 아름다운 꽃을 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좋은 사람이 떠오른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사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이런 상황 속에서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진짜 외로운 사람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