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3. 12:55ㆍ■ 빅맨/책과 드라마
조인성 : 성실하고 착한 사람은 자식한테 상처 안 줘?
천사 같은 우리 엄마도 가끔 나한테 상처 주는데?
성동일 : 사줘! 그냥 다 사줘! 소녀한테 다 사줘!
그렇게 니 주머니가 다 털려야
니 미련도 다 털리는 거야
사줘!
공효진 : 나는 긴장감없는 관계가 싫어.
결혼을 전제로 하면 니꺼다 내꺼다 맘놓고 대놓고 그냥 지루해질게 뻔한데?
조인성 : 절대 그럴리 없어.
니 말대로 난 이별에 길들여졌고 그래서 널 배신할 수도 있으니까.
너 역시 내가 싫어지면 우리가 한 모든 약속을 뒤로하고 날 배신하고 떠날걸?
그게 당연하고.
조인성 : 내가 침대가 아닌 화장실에서 자고,
엄마가 1년 365일 겨울에도 문이 열린 찬 거실에서 자고,
형이 14년 깜방에서 지낸 이야기
너 말고 또다시 구구절절 다른 여자한테 말 할 자신이 없어.
내 그런 얘기를 듣고 보고도 싫어하거나 불쌍하게가 아니라
지금 너처럼 담담히 들을 수 있는 여자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해.
혜수야, 만약 그런 여자가 또 있다면 제발 알려줘.
내가 너한테 많이 매달리지 않게.
이광수 : 근데 사랑하는 관계에서 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있잖아.
나 이번에 약자되기 싫은데 강자되는 방법, 혹시 알아?
조인성 : 더 사랑해서 약자가 되는 게 아니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약자가 되는 거야.
이광수 : 마음의 여유?
조인성 : 내가 준 걸 받을려고 하는 조바심.
나는 사랑했으므로 행복하다, 괜찮다, 그게 여유지.
조인성 : (다른 남자랑) 비교가 뭐 나빠?
나중에 속았다고 욕하는 거 보다 낫지
난 니가 부디 세상의 수많은 남자들과 날 철저하게 비교해주길 바래
비교하면 할수록 너 깜짝 놀랄껄
나라는 인간의 매력에 대해
공효진 : 나는 나쁜 년 소리 듣는 거 하나도 안 무서워.
그만 보잔 얘기를, 친구하잔 말을
계속 관계 유지하자는 말로 알아듣고 내 옆에서 상처 받는 애한테
내가 모질 게 안하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건데?
나는 이게 최호에 대한 예의고 우정이야
진경 : 그냥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서툰건데
그래서 안쓰러운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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