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1. 16:42ㆍ■ 빅맨/책과 드라마
정유미 : 왜 자꾸 찾아오니?
니 인생 잘 살면 됐지. 왜 자꾸 찾아오냐고.
그렇게 자꾸 나를 찾아오면
내가..
널 기다리게 되잖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보는지 알아?
정유미 : 너랑 만날 땐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생각해보니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얼마나 이 사람을 좋아하나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사랑을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거든.
성준 : 나를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걸 배웠어요.
그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될리가 없잖아요.
김혜옥 : 백번을 생각해봐도 똑같애. 너랑 연애 같은 거 안 해.
안석환 : 니 성격에 백번 생각했으면 됐어.
그게 시작이야.
시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시작이라구.
에릭 : 너 전에 나한테 사랑은 의지랬지?
너 진짜 의지가 대단하구나
의지는 무슨..
중요한 건 마음이지. 마음.
마음이 먼저고 그 다음이 의지지
의지만 굳건하면 뭐하냐
평생 주먹 쥐고 다짐하면서 살아라. 오래오래 행복하게.
에릭 : 좋아한다! 한여름!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어. 진심이야.
내일 아침에 술 깨면 후회할 거 같은데..
지금은 술 취했으니까..
그냥 말해버리는 게 좋겠어. 좋아해. 한여름
한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예전에 내가 너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거 다 가짜야. 가짜.
왜냐하면 그때는 이렇게 아프지 않았으니까.
그때는 이렇게 애틋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간절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괴롭지도 않았어.
니가 아무리 괴롭다고 말해도.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갔다. 근데 이제 알겠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괴롭다는 거.
아.. 겪어보니까 이거 완전 지옥이네. 지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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