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3. 18:00ㆍ■ 빅맨/책과 드라마
드라마 도깨비
드디어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을 했네요! 개인적으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지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신과 도깨비에 관한 세계관을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의 창작성에 매우 놀라웠고 센스있는 대사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연출들은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명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멋지고 설레는 명대사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일일히 다 포스팅하기는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명대사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도깨비 명대사는 지난 포스팅 글도 있기 때문에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지난 도깨비 명대사 포스팅 링크 : 드라마 도깨비 명대사 명장면 모음!
도깨비 명언 모음
유인나 : 우빈(이동욱)씨는
뭐 좋아하세요?
이동욱 : 써니(유인나)씨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써니씨의 행동에
드라마만큼 맹목적으로 끌립니다.
써니씨의 예측 불가한 행동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고
제 서툰 행동들은 하나같이 오답이네요.
제가 요즘 새로 생긴 써니씨라는
이 취미가 신의 계획 같기도,
신의 실수 같기도.
그렇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이동욱은 저승사자 역할로서 통통튀는 성격의 유인나가 하는 예측불가능한 질문과 행동들에 대해 난처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승사자이기 때문에 이름이 없고, 종교가 없고, 직업을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혼자서 고민을 자주 하게 되죠. 유인나의 질문에 대한 이동욱의 행동들은 하나같이 오답이지만 둘은 그만큼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면서 서로를 더 좋아하게 됩니다.
김고은 : 제가 몇 번째 신부에요?
공유 : 처음이자 마지막.
김고은 : 처음은 그렇다쳐도 마지막은 또 뭐에요?
공유 :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드라마 도깨비)
김고은은 극 중 내내 공유의 첫사랑에 대해 질투를 하면서 자신은 몇 번째 신부인지 궁금해합니다. 공유는 그 대답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죠. 공유가 김고은을 만나자 마자 마지막 신부를 지금 스스로 정했다는 이야기 자체가 참 멋진 것 같습니다.
내 손으로 황제를 만들고 키워
이 세상을 내 황제의 발 아래
그 황제를 내 발 아래
그리하여 천하를 내 발 아래 둘 것이다.
(드라마 도깨비)
위 대사는 악역으로 나왔던 박중헌의 가장 인상깊은 대사였습니다. 이 대사를 패러디한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김은숙 작가 : 시청자를 내 발 아래’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죠. 이번 드라마는 특히 시적인 표현의 대사들이 많았던 것 같고 그만큼 기억에 남는 명대사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난 900년을 넘게 살았어.
나는 예쁜 사람을 찾고 있는 게 아니야.
나에게 무언가를 발견해줄 사람을 찾고 있지.
(드라마 도깨비)
도깨비는 900년이 넘게 혼자 살아가면서 자신의 가슴에 꽃힌 검을 찾아줄 수 있는 신부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 검을 뽑게 되면 자신은 무로 돌아가 이 기나긴 벌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평범한 대사 같지만 나에게 무언가를 발견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이 한마디는 자신의 인연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김고은 : 메밀꽃은 꽃말이 뭘까요?
공유 : 연인
(드라마 도깨비)
김고은은 혼자 쓸쓸하게 생일을 맞이 해서 케이크의 촛불을 끄게 됩니다. 도깨비는 자신의 신부의 부름에 응하게 되어 촛불을 끈 김고은의 주변에 나타나게 되죠. 그때 공유가 들고 있던 꽃다발을 김고은은 자신이 생일이라며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꽃이 바로 메밀꽃이였고 공유는 메밀꽃의 꽃말이 '연인'이라는 이야기하를 해주게 되죠. 그 둘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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