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명언 모음

2017. 1. 16. 18:00■ 빅맨/책과 드라마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사실 저는 바둑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같은 유명한 바둑기사의 이름 정도만 알 뿐 바둑을 어떻게 두는지, 어떻게 이기는지, 왜 사람들은 바둑이 재밌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죠. 


사실 처음으로 바둑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던 건 알파고 때문이었습니다. 알파고는 결코 기계가 인간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영역인 바둑에서 세계 챔피언이었던 이세돌을 총 다섯 번의 대국에서 네 판을 이겨낸 인공지능입니다. 당시에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로 주목을 많이 받았고 저 또한 그 경기를 지켜보면서 바둑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조훈현의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 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조훈현은 바둑계의 전설로서 세계 최다승, 세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바둑 기사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생각의 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해주고 인생의 승부에서 맞설 수 있는 조언들을 많이 건네주게 됩니다. 조훈현의 흥미로운 인생과 바둑 그리고 생각하는 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고수의 생각법



지키려고 할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막상 다 잃어버리니 자유로웠다. 

그래 밑바닥까지 떨어졌으니 

이제 더 나빠질 게 없어. 

지금부터는 올라갈 일만 남은 거야. 

한 발짝만 앞으로 움직여도 

일보전진이 되는 거니까. 

(조훈현)


조훈현은 오랫동안 바둑 황제로서 군림하다가 자신의 제자였던 이창호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조훈현은 이창호의 바둑에 많은 충격을 받고 바닥까지 내려온 자신을 바라보며 많이 힘들어 했지만 그는 비관하지 않고 밑바닥에서 다시 한 발짝씩 올라갈 생각을 하며 자신을 위로하게 되죠. 그리고 조훈현은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전설적인 바둑 기사로서 많을 활약을 보이게 됩니다.





승부의 첫째 조건은 뭐니뭐니 해도 기백이다. 

표정도 자세도 행동도 자신만만해야 한다. 

아무리 대단한 상대를 만났다고 해도 

기가 죽지 않아야 한다. 

쫄았다는 걸 들키는 순간 

상대방의 기세가 등등해진다.

(조훈현)


조훈현은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세와 행동이 기백이 넘쳐야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상대에게 나의 약점을 들키지 않게 되는 것이죠.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두들겨 맞다 보면 맷집이 생긴다.

(조훈현)


조훈현은 어린시절 일본에서 전설적인 바둑기사였던 세고에 겐사쿠에게서 처음 바둑을 배우게 됩니다. 일본에서 배우는 바둑은 굉장히 예의가 있고 집중하면서 하게 되는 아름다운 승부의 세계였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시장바닥에서 맨주먹으로 싸우듯이 정신없고 시끄러운 곳이었다고 합니다. 조훈현은 그런 한국의 바둑 문화에서 내기 바둑을 하면서 지고 이기는 것을 반복하며 자신만의 맷집을 키워나갔다고 합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조훈현)


복기는 바둑이 끝나고 난 후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서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돌을 놓아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복습이라고 볼 수 있는 데, 그는 복기를 해야만 이기는 습관이 만들어지고 이기는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반복하고 생각하며 깨달음을 얻게 되고 거기서 ‘생각의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생각의 위대한 힘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만의 바둑을 두자. 

자신의 영토를 최대로 넓히자. 

신중하게 포석하고 

거침없이 공격하되 

치열하게 방어하자.

(조훈현)


조훈현의 바둑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바로 위의 말입니다. 그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중요시 하며 신중하면서도 거침없이 최대한 영토를 넓히는 데 집중하라고 강조하죠. 모든 것을 생각하고 상대보다 한 수 더 멀리 바라볼 줄 아는 것이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