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9. 19:53ㆍ■ 건강/수면과 정신건강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많으며 어린시절에 겪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사실 우울증은 가장 흔한 정신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만 한 해에 1,600만명의 성인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더 짧은 수명과 심혈관 건강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우울증이 조기 노화를 촉진한다고 설명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DNA구조를 조사, 분석해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Europe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Conference에서 이번 연구를 발표했는 데 우울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 DNA가 평균적으로 8개월이 더 빠르게 노화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기 노화는 폭력, 외상, 방치, 학대와 같은 유년기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중요하게 작용했으며 미국에서만 3천5백만명의 어린이들이 이러한 형태의 외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이 DNA에 미치는 영향
연구팀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 811명과 우울증이 없는 사람 319명의 DNA를 조사했습니다. 그들은 혈액 샘플을 사용하여 DNA 나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생리학적 변화가 더 빨리 일어났다고 합니다.
후성 유전학은 DNA 서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환경적 요인이나 생활습관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들로 DNA가 변화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전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메틸화와 후성 유전학적 변화가 있음을 발견해냈습니다. 다시 말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생물학적으로 8개월 더 노화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일부 중증 우울증의 경우 생물학적 연령은 원래 나이에 비해 10~15세 더 많았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어린시절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생물학적 연령이 평균 1.06년 더 많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결론
연구팀은 우울증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더 빨리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특히 노화가 촉진되는 속도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더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외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치료하면서 우울증을 개선하는 것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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