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3. 01:33ㆍ■ 건강/여드름과 모낭염
과산화수소는 일명 ‘빨간약’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소독제 혹은 표백제로 사용되며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상처가 났을 때 자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과산화수소를 통해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저도 댓글을 통해 몇몇 분들이 과산화수소를 발라보면 어떤지에 대해 질문을 해주신 적이 있는 데 개인적으로는 과산화수소가 여드름에 큰 효과를 보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인 증거
과산화수소를 여드름 치료제로 활용하는 것은 과산화수소가 가진 향균기능 때문입니다. 과산화수소는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를 없애고 피지를 건조시키기 때문에 여드름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죠. 과산화수소는 산화제인데 산화 스트레스라는 과정을 통해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과산화수소가 우리의 피부 세포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피부 세포들은 상처를 재생하고 피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의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그만큼 상처치유 기능이 약해지고 세균 감염도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과산화수소가 상처 치유를 방해하고 흉터 형성의 원인이 된다고 하기 때문에 여드름 부위에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은 거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 의사들은 작은 상처 같은 경우 과산화수소를 바르는 것보다 물로 헹구는 걸 더 추천하는 편입니다.
여드름에 사용하는 방법
만약 과산화수소를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과산화수소는 3% 농도인 제품들이 많은 편인데 피부에 바르기 위해서는 1%까지 희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 3스푼과 과산화수소 1스푼을 섞으면 과산화수소를 피부에 바를 수 있는 정도로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혼합물은 면봉을 사용해서 깨끗한 피부에 바르면 됩니다. 5분 후에는 피부를 물로 헹구고 말립니다. 이 과정은 일주일에 최대 2번까지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피부가 많이 건조해질 경우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산화수소의 위험성
과산화수소의 흔한 부작용은 피부의 자극입니다.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에는 심각한 화상과 물집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과산화수소가 여드름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산화수소가 상처 치유 과정을 방해함으로써 피부의 흉터를 증가시킬 수도 있으며 피부 자극이나 화상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여드름과 관련된 치료제는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과산화수소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좀 더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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