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1. 02:36ㆍ■ 건강/수면과 정신건강
많은 분들이 공부를 할 때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반복학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무언가를 배운 뒤 10분 뒤부터 잊어버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한 시간 후에는 50%, 하루가 지나면 70%를 까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기억력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미국 국립보건원의 레오나르도 코헨 선임연구원은 기억력에 관한 새로운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반복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짧은 휴식을 반복하는 것이 학습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참가자들은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나는 숫자를 10초간 최대한 많이 타이핑한 뒤 10초간 휴식하는 과정을 36회 반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처음 몇 차례 시도에서 타이핑을 하는 속도가 빨라졌지만 11번째에 이르게 되면 더 속도가 좋아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관찰하던 중 타이핑을 할 때보다 중간에 휴식을 취할 때 뇌파가 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참가자들은 타이핑을 칠 때보다 짧은 휴식시간에 수행능력이 더 향상됐던 것입니다. 게다가 당일보다 다음 날 연습할 때 수행능력이 훨씬 커졌음을 알게 되면서 충분한 휴식이 기억력과 집중력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국 헤리어트와트 대학 연구팀은 20대 젊은 참가자 60명에게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3그룹을 만들어 60장의 카드를 2초씩 보여주고 그 카드가 넘어갈 때마다 0.5초의 시간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본 카드, 전에 본 카드와 비슷한 카드, 처음 보는 카드를 구분하도록 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휴식시간을 주지 않았고 두 번째 그룹은 테스트 전 10분간 휴식을 주었고 세 번째 그룹은 10분 동안 틀린 그림 찾기를 진행해서 뇌를 꾸준히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0분간 휴식을 가진 그룹의 수행능력이 탁월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조용한 휴식이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행능력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재활성화 과정이란 뇌가 새로운 정보를 접한 후 몇 분 뒤에 연속적으로 그 정보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휴식은 기억력과 집중력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공부를 하는 중간에 짧은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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