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비누는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가요?

(Source : Oxford Dictionaries Blog)

보통 여드름이 심해지게 되면 항균비누를 사용해서 피부를 개선하려고 시도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항균비누는 피부에 달라붙어 있는 세균들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항균비누는 여드름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항균비누는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항균비누는 얼굴 세안에 사용하기도 적합하지 않으며 다른 피부질환에도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여드름이 세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세균은 여드름의 원인 중 하나일 뿐입니다. 호르몬, 과도한 피지와 각질은 항균비누만으로 완전히 커버할 수 없습니다.

여드름 초기에는 피지와 각질이 결합해 모공을 막으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면 붉은 색의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게 되는 데 문제는 항균비누가 오로지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만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드름을 완전히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공을 청소하는 역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은 항균비누가 가지고 있지 못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항균비누는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지 못 합니다.

사실 항균비누는 얼굴 세안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손을 씻는 데 사용해야만 합니다. 항균비누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에 얼굴에 사용할 경우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자극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피부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피부가 예민해지거나 발진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항균비누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좋지 못한 방법입니다.

항균비누 자체도 여드름 치료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항균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다만 모낭염과 같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염증들은 항균비누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항균비누 대신 클렌저로 사용할만한 제품들은 과산화 벤조일이나 살리실산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들입니다. 벤조일 퍼옥사이드와 살리실산 성분들은 박테리아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모공을 청소해주는 효과도 탁월합니다. 만약 여드름을 치료하고 싶다면 이와 같은 성분들이 함유된 제품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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