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효과? 어떤 심리학적 영향이 있을까?

2018. 9. 29. 05:30■ 건강/수면과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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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empowernet.com.au)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포옹하고 키스를 하는 행동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서로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끼리 특별한 연결고리를 만들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를 접촉하여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를 이루게 되지만 일부 신체적 접촉은 서로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스킨십에 대해 오히려 부정적인 여론이 생기는 것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서로를 만져서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시켜 사고 과정과 반응 그리고 생리적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정서적인 접촉은 사회적, 정서적 행동 뿐만 아니라 학습 및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영역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불안감이 심한 조난자에게는 신체적인 접촉이 안도감을 주고 심리적인 진정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조울증에 걸린 아이들에게도 가볍게 토닥여주는 행동이 진정 효과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포옹의 심리적 효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깨끗한 환경과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복지시설에서 키운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은 유독 사망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한 의문은 1970년이 되어서야 해소가 됐는 데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엄마 품에 안기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뇌에 손상을 입고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오감 중 촉각을 느낄 수만 있다면 다른 네 가지 감각을 잃은 것보다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포옹은 마법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단순히 껴안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은 물론 건강까지 회복시켜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옹은 두려움, 공포증,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간은 두려운 맹수나 무생물을 만지는 것조차도 가벼운 접촉을 하면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심리적인 진정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포옹과 키스는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주며 서로의 관계를 강화시키게 됩니다.


포옹은 모성행동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뇌에서 분비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헌신과 신뢰감을 충만하게 만들어 주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부교감신경통제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포옹을 하는 순간 스트레스를 느끼게 만드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현저하게 감소하며 안정적인 심장박동수를 보여주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포옹을 자주 하는 커플의 경우 여성의 혈압과 심장박동이 안정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포옹의 건강 효과

포옹은 심리적인 효과 외에도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2014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포옹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며 호흡기 감염의 위험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로맨틱한 키스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스를 할 때마다 수많은 박테리아가 서로에게 이동하게 되는 데 이것은 미생물을 교환함으로써 새로운 박테리아의 위협에 몸이 익숙해지도록 만들어 주고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백신과도 같은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그리고 캥거루 케어라고 해서 미숙아를 품에 안아 키우는 치료법도 존재합니다. 아기와 엄마는 피부가 맨몸에 닿아있기만 해도 아기의 건강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미숙아를 부모의 앞가슴에 수직 위치로 안을 경우 특수감각섬유가 자극받아 뇌에 쾌락신호를 보내게 되고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캥거루 케어를 통해 아기의 체중, 키 성장을 돕고 산모의 건강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미숙아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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