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 00:11ㆍ■ 건강/여드름과 모낭염
드디어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인 채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도 여러 차례 채식을 강조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를 채식주의자로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엄밀히 말하면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되도록 집에서는 채식을 하려고 노력할 뿐 밖에서는 유난을 떨며 채식을 지키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외식을 할 때는 가끔씩 고기도 먹고 사는 평범한 사람(?)입니다.(물론 많이는 먹지 않습니다.)
다만, 예전부터 채식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채식의 다양한 효과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채식을 통해 여드름 또한 치료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기 때문에 이런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채식을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식에는 확실히 유익한 점이 있으며 여드름이 심각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옥수수의 습격
예전에 방영되었던 SBS스페셜 '옥수수의 습격'이라는 한 다큐에서는 현대인이 앓고 있는 비만,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으로 옥수수를 지목합니다. 즉, 옥수수만 바꿔도 우리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최근 현대사회에서는 옥수수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소, 돼지, 닭의 사료로 주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대량생산이 매우 쉽고 단가가 매우 싸기 때문에 이미 전세계적으로 애용되고 있는 식품이죠. 물론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이러한 옥수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방산의 비율입니다. 지방산의 비율은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옥수수의 경우 이것이 60:1이 된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지방산의 비율이 매우 불균형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죠. 실제로 우리 몸에 유익한 식품들의 경우 지방산 비율이 1:1~4:1정도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옥수수를 사료로 먹게 되는 동물들은 염증수치가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제작진들이 측정한 한국산 소고기의 경우 지방산 비율이 108:1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 이것을 먹게 될 경우 곧바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죠. 즉, 우리는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음식들을 먹고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제작진은 좀 더 나아가 지방산 비율을 균형을 맞춘 사료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에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찾기 시작했죠. 그리고 찾아낸 것이 바로 들깨입니다. 들깨는 오메가3가 풍부하고 비타민A와 C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들깨를 먹고 자란 고기를 먹은 실험자들은 곧바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고 하죠.
몽골인들은 평생동안 육식위주의 식사를 하지만 매우 건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로 동물에게 먹이는 사료에 있다고 하죠. 몽골에서는 동물을 키울 때 목초를 먹인다고 합니다. 목초를 먹고 자란 동물들은 염증수치가 매우 낮고 건강하기 때문에 인간이 먹을 경우에도 매우 유익하다고 합니다.
2. 왜 채식인가?
가장 좋은 방법은 지방산의 비율이 알맞는 고기를 찾아서 먹는 겁니다. 하지만 이 비율을 맞는 고기를 구하는 것이 어렵고 설령 찾았다고 해도 그 고기가 확실히 오메가3 사료를 먹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오메가3를 섭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잘 하게 된다면 실제로 많은 육식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너무 많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로 인해 염증수치가 극단적으로 높아진 상태입니다. 이 때는 왠만한 오메가3 섭취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죠.
그렇기 때문에 전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는 최대한 채식을 통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육식을 줄이고 항산화 작용이 많은 녹색채소를 다량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선은 어떨까?
많은 분들이 오메가3가 많이 포함된 등푸른 생선은 우리 몸에 좋다고 알고 계실 겁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제가 생선을 먹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물이 오염되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비해 오염된 바다는 그 속에 사는 생선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미칠 수밖에 없겠죠. 둘째로, 단백질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과도한 단백질은 우리 몸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고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현대인들의 식단에는 전체적으로 단백질이 너무 많습니다. 예전에 생선을 과도하게 섭취한 한 여성이 당뇨, 고혈압, 비만으로 고생하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셋째로, 자연산을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양식의 경우 사료를 주게 되는데 이 경우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화학 물질이 첨가되기도 합니다.
3. 전문가들이 고기를 권장한다?
어떤 분들은 저에게 전문가가 고기 먹는 것을 권장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매일 일정한 고기를 먹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죠. 하지만 저는 이런 말을 하는 분들에게 항상 의문을 가집니다. 과연 전문가들은 고기 먹는 것을 권장할까요?
가장 중요한 점은 고기 먹는 것을 권장하는 사람은 있어도,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을 권장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전문가(SBS스페셜 참고)들은 하루에 60g정도의 고기를 일주일에 1~2회 정도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죠. 이 양이 얼마나 적은 지는 이미 여러분 스스로 느끼고 계실 겁니다. 고기 1인분이 주로 200g인데, 그것의 1/3도 안 되는 양을 일주일에 겨우 1~2번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권장섭취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전문가들은 고기에 대한 중독성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의 경우 쾌감을 담당하는 도파민을 자극하면서 약물 중독의 패턴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이 경우 고기를 끊고 싶어도 쉽게 끊을 수 없게 되죠. 다큐에서 본 한 남성은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상의 위협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말을 무시한 채 지속해서 고기를 먹다가 더 큰 위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거의 음주나 흡연과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볼 수 있죠.
끝으로 고기를 꼭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을 첨부합니다.
사람에게는 동물성 식품이 필요하지 않다. (1996년 미국 농무부)
단백질에 관한 논쟁은 무의미하다. (영국의 유명한 영양학자인 나단 프리티킨)
붉은 고기의 섭취량은 '0'이어야 한다. (세계적인 노화연구자인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의 유병팔 박사)
4. 나의 경험담
저 같은 경우 오랜기간 채식을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기만 안 먹는 정도로 시작했고 이후에는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배제한 체 생식까지 해본 적도 있습니다. 현재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능한한 채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제가 채식을 직접 해본 느낌은 매우 좋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달고 살던 소화불량, 천식, 여드름, 불면증까지 정말 다방면으로 제 몸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육식을 고집했던 저는 항상 소화불량을 안고 살았습니다. 항상 손을 따고 소화제를 먹는 일이 많았는데 그것이 사라졌을 땐 정말 놀라운 느낌을 받게 되었죠.
여드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년간 저를 괴롭혀 오던 여드름은 고기를 안 먹게 되면서 서서히 나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녹색채소를 비롯한 채식은 저의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채식을 하게 되면 항산화, 항염증 작용으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게 됩니다. 항산화 효과란 쉽게 말해 해독 작용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것을 느낄 수 있는 단적인 예가 바로 술입니다. 저는 채식을 하기 전 술을 1~2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곤 했는데, 요즘은 1~2병을 마셔도 너무 멀쩡해서 사람들이 놀라곤 합니다.
다만, 채식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반드시 완벽한 채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에도 완벽한 채식을 할 때는 좋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조금만 고기를 먹거나 술을 마셔도 곧바로 여드름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채식을 유지하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
그래서 제가 앞서 비타민C와 식이섬유에 대해 포스팅을 한 겁니다. 이 두 가지 방법과 채식을 같이 하게 된다면 어느정도 외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피부를 만들 수 있죠. 이런 방법으로 요즘 제 피부는 매우 만족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 채식방법
채식이란 게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는 것이죠. 저는 지금도 이 부분을 가장 주의하고 있습니다.(다만, 목초을 먹인 닭의 계란 등을 가끔씩 구해서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녹색채소를 최대한 많이 먹는 겁니다. 주로 하루 채소권장량은 350g입니다. 단순 계산하면 깻잎을 350장이나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채식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은 양의 채소를 먹었습니다. 이 경우 확실히 여드름에 효과를 보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매일 먹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 건강보조제나 분말 등을 사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참고로 다양한 색깔의 컬러푸드를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채식을 하고도 여드름이 낫지 않는 분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조미료나 양념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을 먹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먹는 것은 절대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가능한 자연 그대로 먹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죠. 그래서 여드름이 굉장히 심하거나 빠른 효과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되도록 생식을 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생식을 오랜기간 지속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생식에 가깝도록 조리방법을 단순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가장 쉽게 채식을 하는 방법은 다양한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한꺼번에 볶거나 구워서 먹는 겁니다. 이러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매우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6. 채소에 들어있는 농약을 주의하자
그리고 채식에는 큰 문제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농약이죠. 실제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양의 농약과 화학비료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가능하면 유기농을 먹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채식을 하시길 바랍니다.
화학비료를 잔뜩 사용한 요즘 채소는 그냥 먹기에는 다소 위험하다. 강력한 질산염으로 만들어진 질소 화학비료는 토양 내 생물을 죽이고 수질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몸에 들어와서는 암을 일으킨다. 질산염이 몸에 들어와 헬리코박터균을 만나면 아질산염으로 변한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2급 아민과 결합해 강력한 발암 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한다.
따라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가 아니면 살짝 데쳐 조리하는 게 좋다. 박상철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은 "채소를 데치는 실험을 한 결과, 1분도 안 돼 질산염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생 채소를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1분 정도로 짧게 데치면 열에 약한 비타민C도 20%가량만 파괴된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이런 '살짝 데치기'가 농약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상추, 배추 등 잎사귀 형태의 엽채소를 가열하면 잔류 농약 성분이 줄거나 제거된다는 내용이었다. 실험 결과, 채소를 데치면 농약이 65% 이상 제거됐다. 데치는 시간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으며 물에 넣어 데치거나 조리용기의 뚜껑을 열고 가열하면 효과가 더 좋았다. 특히 김치로 담그면 잔류 농약 제거 효과가 매우 높았다. 얼갈이배추와 열무로 실험한 결과, 김치를 담그기 위해 절이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잔류 농약성분이 55% 이상 줄고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70~91%까지 감소했다.
반면, 흐르는 물에 씻는 방법은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다. 흐르는 물에 한 번 씻는 것보다 물을 받아 2~3회 씻는 게 잔류 농약 제거 효과가 2배까지 높고 세척 시간도 줄어들었다. 씻는 물에 소금을 추가하면 제거 효과가 더 높았다.
7. 채식을 하면 영양소가 부족하다?
정말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질문하시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바로 채식을 하게 되면 영양소가 불균형해지는 것이 아닐까 불안해하는 것이죠. 실제로 육식과 채식은 조금씩 다른 식품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양소에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여기에 치명적인 차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채식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해조류와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죠.
■ 채식으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
1) 칼슘 : 채소에는 칼슘 흡수를 막는 성분이 있어서 칼슘의 흡수율이 낮다. 그러나 칼슘은 뼈와 치아의 형성, 혈액 응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매우 중요한 성분으로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멸치나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철분 : 혈액의 주요 단백질은 헤모글로빈 구성성분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부족하면 매달 생리시 빈혈에 걸릴 수 있다. 녹색 야채류, 건포도, 해조류, 견과류, 콩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3) 아연 : 아연은 육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채식 식단으로 충분한 섭취가 힘들다. 또한 채소에 많이 포함된 ‘파이테이트’가 아연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아연이 결핍되기 쉽다. 아연이 부족하면 성장이 지연되고 불임 등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땅콩,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4) 필수아미노산 : 인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하는 영양소이다. 부족하면 탈모가 오고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대부분 단백질을 통해 섭취하는데 곡류와 채소에는 아미노산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질이 낮다. 아미노산이 결핍되지 않도록 콩, 키위, 수박과 같은 과일과 구기자 같은 씨앗류나 견과류를 매우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5) 비타민B12 :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악성 빈혈, 췌장질환, 위축성 위염, 소장 세균의 과다 증식, 회장질환 등이 생기기 쉽고 만성피로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해초와 마른 김 같은 해조류에는 비타민 B12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수많은 채식주의자들
또한 채식을 하게 되면 기력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유명인들이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과거부터 채식을 이어온 민족이었습니다. 만약 채식이 문제가 있다면 이 모든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이들은 우리보다 건강했으면 건강했지 우리보다 허약하거나 병들진 않다고 생각됩니다.(물론 체질에 따라서는 채식이 안 맞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항상 이 부분을 주의하셔야만 합니다.)
8. 단백질 걱정은 하지 말자
그리고 채식을 시작하게 되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단백질입니다.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우리 몸은 단백질은 거의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아래는 채식주의자로 유명하신 황성수 박사님이 책에서 참고한 내용입니다.
-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빠르고 급격한 성장을 하는 갓난아이가 모유에 들어있는 7%의 단백질 섭취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갓난아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도 단백질 섭취량이 7%를 넘을 필요가 없다.
- 하루에 필요한 양만큼의 단백질이 사용되고 나면 남은 단백질은 단시간 내에 모두 배설된다. 이 때 단백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해서 배설될 단백질의 양이 많아지면 배설을 담당하는 콩팥이 과중한 부담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콩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단백질로부터 생성되는 암모니아는 독성이 매우 강한 성분이기 때문에 뇌에 손상을 주어 뇌기능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 체중당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체중당 0.5g 정도이다.
위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백질의 필요량은 체중당 0.5g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양은 하루 세끼 밥만 먹어도 충분하게 유지가 되죠. 설령 밥을 조금 적게 먹는다고 해도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도 충분히 많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할 염려는 거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제 경험상으로도 단백질은 줄이면 줄일수록(식물성 단백질 포함)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단백질에 목숨 걸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9. 인내심을 가져라.
많은 분들이 채식을 할 경우 그 효과가 얼마나 빨리 나타날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합니다. 다행히 채식을 했을 때 우리 몸 속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실제로 한 실험에서 채식을 시작하고 약 2주만에 혈압이나 당뇨 수치가 빠르게 개선되는 것을 보였죠.
하지만 이것이 피부까지 드러나는 시간은 조금 더 걸리는 편입니다. 실제로 저도 채식을 통해 여드름을 낫는 것이 약 3달 정도 걸렸다고 생각하고 있죠. 최소한의 효과를 보는 것도 1달 가량이 필요한 편입니다.
다시 말해 너무 조급하게 채식을 시작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람에 따라 효과가 오래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조급한 마음을 먹게 되면 스트레스만 받고 채식의 효과 또한 제대로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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