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2. 01:30ㆍ■ 빅맨/책과 드라마
최근에는 그다지 볼만한 드라마가 잘 없었는 데 오랜만에 김남길이 드라마를 시작했다는 걸 듣고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김남길)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구의 연경(김아중)이 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야기를 펼치게 됩니다. 요즘에 워낙 타임슬립 드라마가 자주 나와서 조금 뻔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김남길과 김아중의 돋보이는 연기와 캐미가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꿈 한 번 꾼거야
별거 아니야
(명불허전)
김아중은 400년의 미래로 이동해온 김남길의 이상한 행동들을 보면서 많이 놀라게 되고 그를 어떻게 해서든 멀리 쫓아내고 잊어버리기 위해서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꾸만 그에게 신경이 쓰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다독이는 말을 하게 되죠.
그깟 자존심이 뭐?
아니 남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여자 마음을 몰라?
(명불허전)
몸을 크게 다친 이후로 장애가 생긴 남편은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동정하지 말라고 짜증내고 소리를 치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김아중은 그깟 자존심이 뭐가 대수냐며 왜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몰라주냐며 화를 내게 되죠. 아마 이 대사는 모든 여성분들이 공감할만한 짧은 말이면서도 많은 남성분들이 끊임없이 들었을 말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을 조금 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다른 모습이 보이고
그럼 이 모습이 진짠가 싶다가도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고
어떤 게 진짜 그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명불허전)
김아중은 김남길을 알면 알수록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몰래 치료하고 쓰지도 못할 돈을 모으고 밤에는 술을 마시면서 놀다가도 또 어려운 할머니와 아픈 소녀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김아중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계속해서 궁금하고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직진남이 대세
(명불허전)
한 소녀는 김남길에게 요즘은 ‘직진남이 대세’라며 김아중에게 먼저 다가가고 고백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보고 미소짓는 김남길의 모습이 참 소년같아 보였네요.
김남길 : 최선생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없소이다.
그러니까 내 일에 간섭도 말고
상관도 마시오.
김아중 : 아니요. 그렇게 못해요.
나한테도 그렇게 할 권리 있어요.
우연이든 운명이든
어쨌든 당신이랑 나
이렇게 만났고
당신의 그 해괴한 운명속에
이미 함께 하고 있으니까... 내가.
그러니까 나 피하지 말아요.
도망치지 말라구요.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간에..
(명불허전)
김남길은 한 천민을 치료하다가 병조판서에게 이 같은 사실을 들키게 됩니다. 병조판서는 늘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던 김남길을 벌하기 위해 그가 치료한 천민을 죽이게 되고 김남길은 이로인해 극심한 자괴감을 느끼게 되죠. 김아중은 그런 그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주기 위해 그에게 자꾸만 찾아가서 말을 건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자신을 피하지 말고 도망치지도 말라고 이야기하던 김아중의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의 명장면이었던 것 같네요.
어떤 아저씨가 이 사탕을 줬어요.
모양이 이상한 사탕이었는 데
먹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거에요.
그 후로 나는 우울할 때
힘이 나야 할 때
이 사탕을 먹어요.
사탕은 그럴 때 주는 거에요.
(명불허전)
김남길은 자신이 치료하던 할머니가 죽을 고비를 넘기는 모습을 보며 많이 우울해하고 힘들어 합니다. 김아중은 그런 김남길에게 사탕 하나를 쥐어주며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게 돼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힘든 시기에 작은 사탕 하나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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