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 18:00ㆍ■ 빅맨/책과 드라마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미야모토 무사시는 일본의 수많은 사무라이 중 가장 인기를 누리는 국민적 영웅입니다. 그는 1582년에 태어나 일평생 60여 차례의 결투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전설적인 검객이죠. 13세에 아리마 가헤이와 대결에서 첫 승을 거둔 후 무사로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검법을 연마했습니다. 그는 62세가 된 1643년 오륜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죽기 1년 반 전의 일이었습니다. 죽음을 직감한 무사시는 후세들을 위해 병법을 전수하기 위해 직접 책을 만든 것이죠. 그는 책을 집필하던 도중 병에 걸려 사망하게 되었고 그의 제자들이 나머지 내용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륜서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자기 수련과 검법 정신, 전술과 전략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서 사무라이 정신에 관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는 이 책을 전략 경영서로서 활용되어 많은 기업가들이 읽는 책 중에 하나가 되었는데 ‘적’을 ‘경쟁자’ 혹은 ‘목표’로 바꿔 읽기만 해도 경영 전략의 기본기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이 워낙 짧고 좋은 명언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인 거 같습니다.
명언 모음
한 명의 적을 이길 수 있는 검술의 이치를
터득했다면 세상사람들 모두를 이길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에게 이긴다는 것은
천만 명의 적도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개인적으로 오륜서에서 가장 멋진 명언은 바로 위의 말인 거 같습니다. 한 명의 적을 이길 수 있다면 모두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명의 적을 이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직원이 한 명의 고객에게 물건을 파는 데 성공한다면 그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다른 수많은 고객에게도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것처럼 성공을 위해서는 축적된 경험과 끝까지 해내는 의지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사에 박자가 중요하다.
전투에 있어서 적의 박자를 살핀 후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박자로써 치고,
전략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박자를 발휘해
비로소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결투에는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흐름을 빼앗고 나의 흐름으로 상대를 교란시켜 승부에서 이기게 만드는 것이죠. 항상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기보다는 나만의 전략으로 상대를 향해 과감하게 주먹을 날릴 줄 아는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건이 나쁘면 무리하게 그 조건에 따를 수만은 없다.
그런데 눈앞의 태양을 뒤로 돌릴 수는 없지만
내가 180도 방향을 바꾸면 태양이 뒤로 온다.
주어진 여건을 움직일 수 없다면
나를 조건에 맞추어서 유리하게 바꾸면 되지 않는가.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항상 싸움을 하기 전에는 내가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태양 때문에 눈이 부셔서 앞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의 자세를 180도 바꿈으로써 태양이 내 등 뒤에 오도록 조건을 변화시켜야만 하죠. 모든 것은 확률게임이기 때문에 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작은 조건 하나라도 나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바꿀 줄 알아야 합니다.
'맞선다', '버틴다'라는 것에
정신을 쏟으면 결코 적을 벨 수 없다.
그 무엇이든 적을 베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철저히 박혀 있는 것이 중요하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애매한 정신상태로 싸움을 시작했다가는 중요한 결투에서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기겠다는 집념 하나로 상대를 몰아부쳐야만 승리를 거머쥐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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