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7. 01:14ㆍ■ 건강/수면과 정신건강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과도한 수면이 심혈관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뇌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 중 천오백명의 사람들이 매년 뇌졸중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6백만명이 사망하고 5백만명은 장애가 생긴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만 80만명 정도의 인구가 뇌졸중을 매년 경험합니다.
전통적으로 의학계에서는 수면이 부족할 경우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자주 강조했었습니다. 실제로 밤에 7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수면을 하지 못하게 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진행된 Xiaoming Zhang 박사의 새로운 연구는 오히려 과도한 수면을 할 때도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연구팀은 중국인 31,750명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평균 62세 참가자 중 누구도 뇌졸중 병력이나 다른 심각한 건강질환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수면 패턴과 낮잠 습관에 대해 질문했으며 평균 6년 동안 그들의 건강상태를 관찰했습니다. 참가자들 중 8%는 지속되는 낮잠을 자고 있었으며 24%는 매일 밤 9시간 이상 잠을 자고 있다고 했습니다. 연구기간 동안 참가자들 사이에 1,557회 뇌졸중이 발생했으며 9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이 8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3%나 더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7시간 미만 자는 사람이 그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더 높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9시간 이상 잠을 자거나 하루 90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은 적절히 자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85% 더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29%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고혈압, 당뇨, 흡연 등과 같은 요인들을 조정한 이후에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너무 부족한 수면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9시간 이상 잠을 자는 과도한 수면상태도 뇌졸중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번 연구가 나이가 많고 건강한 중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다소 부정확한 부분이 있지만 잠을 많이 자고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허리둘레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너무 많은 잠도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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