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더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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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에는 사실 별다른 장점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여드름은 통증을 유발하고 외모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여드름이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사회생활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Journal of Human Capital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자주 혹은 매일 여드름을 경험하는 미국 청소년들이 궁극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달성하고 대학 학위를 취득할 확률이 3.8%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미국 전체의 청소년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드름과 교육, 고용 사이에 관련성을 조사했습니다. 7~12학년까지의 미국 학생 9만명에 대한 초기 자료가 있었으며 10년 후 1만 5천명의 학생들을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여드름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들은 학교에서 평균 점수가 더 높았으며 특히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 그룹은 대학 학위를 취득할 확률도 더 높았습니다.

특히 여드름과 좋은 학업 성적 사이의 연관성은 백인과 여성일 수록 더 높게 나타났으며 백인과 여성 모두 청소년시기에 여드름을 경험한 것이 더 높은 학업성적으로 이어졌고 결론적으로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여드름을 자주 경험할수록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게 됐을 수 있고 공부에 집중하게 되면서 성적을 향상시켰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 여드름의 영향력이 큰 이유는 외모에 여드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성의 경우 여드름이 나타났을 때 남성에 비해 느끼는 정신적 고통의 수준이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신적인 고립이 공부에 더 매진할 수 있는 비결일 거라는 예상입니다.

이번 연구의 가장 놀라운 점은 여드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반대되는 결론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은 주로 수줍음이 많은 편이고 사회생활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오히려 여드름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수준의 학업 성적과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