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4 사용해본 후기와 사이즈 추천

2021. 8. 30. 15:36■ 빅맨/IT,게임

Source : samsung

 

과거에는 애플 제품도 썼었는데 최근에는 점점 갤럭시 생태계에 맞춰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3,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워치4를 공개했는데 저 같은 경우 스마트워치를 평소에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갤럭시 워치4에 굉장히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사전예약을 진행해서 며칠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기능
솔직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기능이 뛰어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유튜브 리뷰들을 보면서 조금씩 버벅임은 발생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제가 사용해본 결과 버벅임도 전혀 없었고 앱의 설치나 사용면에 있어서도 별다른 문제를 못 느꼈습니다. 아마 제 예상에는 출시 이후 OS업데이트로 어느 정도 최적화에 성공한 거 같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스마트워치를 이번에 처음 사용해봤는데 워치페이스 꾸미기랑 알림 정도의 기능만 사용할 거라고 스스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기능 보다는 디자인이 화려한 클래식 제품을 선택했는데 제 예상보다 훨씬 쓸만한 기능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 알림 :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은 알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손목에서 실시간으로 알림을 알려주기 때문에 알림을 놓칠 염려도 없어지게 됩니다. 몇몇 유튜버들이 진동의 세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해서 저는 굉장히 요란한(?) 진동으로 알림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알림 세기도 선택이 가능했고 진동도 종류를 고를 수 있어서 누군가 살짝 내 손등을 두드리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앱의 알림을 받을 건지 상세히 설정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2) 수면 체크 : 갤럭시 워치4의 가장 핫한 기능 중 하나가 코골이 녹음 기능입니다. 워치를 착용한 상태로 주변에 스마트폰을 충전 중으로 놔두고 자면 스마트폰에서 제가 코를 고는 걸 녹음해주는 것입니다. 근데 저는 딱히 이 기능이 궁금하진 않아서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자신의 코골이를 듣고 놀랬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낮잠을 잘 때는 워치를 낀 상태로 잠을 잤는데 이 때는 정확히 제가 잠을 잔 시간과 수면의 질 등을 측정해서 알려주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3) 체성분 측정 : 이번에 가장 유용한 기능이 바로 체성분 측정입니다. 두 손가락을 사용해서 측정을 하게 되면 체지방률, 골격근량 등의 정보들을 실제 병원에서 측정하는 인바디기기와 매우 유사한 값으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인바디 검사를 해본지가 오래되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신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대략적인 방향은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4) 음악 재생 : 저는 버즈 프로로 음악을 듣는데 이전 곡이나 다음 곡, 혹은 볼륨을 조절할 때 매번 스마트폰을 꺼내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여기서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면 음악 재생이 매우 편리해집니다. 다이얼을 돌리기만 해도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버즈 프로를 착용하기만 해도 알아서 음악 조작 버튼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뮤직 같은 경우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있어서 미리 음악들을 워치에 다운받아 놓고 오프라인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갈 때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한 거 같습니다.

5) 운동 자동 측정 : 저는 건강 관련 앱들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기가 스스로 수동 입력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얼마나 잤는지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얼마나 먹었는지를 아주 상세히 기록해서 비교를 해야만 하죠. 그런데 갤럭시 워치가 정말 좋았던 게 자동으로 저의 운동이나 활동들을 감지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집을 나와서 걷고 있으면 워치가 알아서 걸음수,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면 수동으로 입력을 더 할 수도 있고 운동을 멈추면 운동을 한 부분만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걷기와 달리기 정도는 자동으로 기록이 잘 되서 자주 사용할 거 같았습니다.(다른 운동들은 자동으로 인식이 잘 안 되는 거 같고 앱을 켜서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거 같았습니다.)

6) 티머니 : 갤럭시 워치4는 NFC 기반의 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티머니앱을 사용해서 선불이나 후불 결제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교통카드나 편의점 등에서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최근에는 NFC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7) 기대되는 기능들 : 카카오톡은 4분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지도, 카카오지도 등도 곧 이용이 가능할 거라고 하니 좀 더 다양한 기능들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 사이즈

저 같은 경우 갤럭시 워치4 클래식 46mm를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이게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고 무거웠습니다. 진짜 농담을 조금 보태면 던졌을 때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무게였습니다. 시계의 크기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는데 실제로 남성들도 39~41mm정도의 크기가 정석이라는 걸 보면 남성도 여성도 모두 40mm의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입하는 게 알맞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46mm 대신 40mm 블랙 제품으로 교체를 했는데 훨씬 사이즈도 제 팔목에 잘 맞고 무게도 훨씬 가벼워서 평소에 차고 다니기 편리했습니다.

디자인은 솔직히 스테인리스 제품이 훨씬 더 예뻤습니다. 특히 스테인리스 제품들은 돌릴 수 있는 베젤링이 있어서 더 좋았는데 알루미늄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저렴한 느낌을 주는 거 같았습니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고급진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정장에도 어울릴 거 같았고 알루미늄 제품은 가벼워서 운동을 자주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직접 디자인을 눈으로 확인하는 겁니다. 삼성전자의 투고 서비스를 활용해서 48시간 집에서 사용해보거나 주변에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직접 가셔서 제품을 체험해보시고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단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워치페이스와 지원되는 앱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워치페이스가 많이 부족해보이고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해보면 더 많은 워치페이스를 제공하지만 제가 볼 때는 퀄리티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원되는 앱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쓸만한 앱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뮤직, 간단한 게임, 티머니, 지보드(구글키보드), 메모 정도만 다운해서 사용해볼 정도였습니다.

가능한 모든 기능을 켰을 때 24~48시간 정도 가는 배터리도 단점입니다. 솔직히 저는 하루동안 사용하고 잠을 잘 때 충전하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배터리가 7일 이상 가는 화웨이나 샤오미 워치에 비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샤오미 워치의 경우 뛰어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모두 포함한 상태에서 배터리 수명이 매우 긴 것이기 때문에 갤럭시 워치도 점차 배터리 수명이 길어졌으면 합니다.

 

4. 총평
솔직히 저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워치를 사용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별다른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만 얘기하길래 그냥 알림 기능 정도로만 사용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워치4는 제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고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많아서 평소에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할 거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스마트워치인 거 같습니다. 만약 좀 더 저렴한 가격대를 원하신다면 샤오미 워치도 괜찮은 선택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