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패드 구입을 반대하는 이유

2020. 6. 12. 11:01■ 빅맨/IT,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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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The Verge


아이패드를 2년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이패드는 확실히 장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오래가는 배터리, 가벼운 무게, 얇은 두께 때문에 휴대성이 정말 좋으면서도 간단한 기능들을 사용하기에 편리한 기기였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잘 사용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집에 들어왔을 때 스마트폰보다 아이패드를 자주 사용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훨씬 불편한 점도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아이패드는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될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할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2년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1. 떨어지는 활용성
처음 아이패드를 구입할 때 저는 정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자 생각했었습니다. 평소에는 문서편집, 동영상 감상, 게임, 인터넷, 독서 등에 사용이 가능할 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도 2년 동안 정말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더 호환성이 떨어지고 그로인해 활용도도 낮아지는 걸 정말 자주 체감했었습니다.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건 정말 엄청나게 큰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면 오피스를 사용하는 것도 컴퓨터와 태블릿은 기능상 엄청난 차이를 보여줍니다. 어떤 분들은 마우스와 키보드가 없는 게 태블릿의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하지만 제가 아이패드를 오랫동안 사용해본 바로는 그런 것보다 먼저 지원되는 기능 자체가 떨어지는 게 훨씬 더 큰 문제였습니다. 중요한 기능이 하나만 빠져도 오피스의 활용도는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특정 파일이나 동영상이 지원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패드의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고 일반 노트북에 비해 성능도 많이 좋아진 점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호환성이 떨어지는 건 생각보다 훨씬 큰 장벽이었고 저도 유튜브를 통해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해봤지만 대부분은 결국 필기, 동영상 감상, 게임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을 쓸 때 많은 시간을 인터넷 서핑에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치만 태블릿은 인터넷 서핑 용도로도 굉장히 떨어집니다.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특정 사이트가 제대로 뜨지 않거나 데스크탑 모드로 보지 못할 경우 제대로 된 사용이 어려운 사이트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간단하게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에 있어서는 태블릿 만한 게 없지만 결국 우리는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검색하거나 컴퓨터로 제대로된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Source : Editory.com


2. 태블릿이 가진 엄청난 장점들은 결국 애매하다
아이패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가볍고 작으면서도 큰 화면, 그리고 필기하기에 좋다는 것입니다. 저는 필기 부분은 확실히 인정합니다. 필기 만큼은 태블릿 만한 게 없고 실제로 많은 여성분들은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그림을 그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자주 그리는 디자인 전문가나 다이어리를 평소에도 자주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기능들을 오래 쓸 일은 없습니다. 대부분은 몇 번 끄적거리다가 그만 두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태블릿은 물론 가볍고 대화면으로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기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점점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불리한 위치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아이패드를 그만 사용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스마트폰을 대화면으로 바꾸면서였으니까요. 그리고 대부분은 태블릿보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더 높은 편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기에도 더 낫습니다.

저도 아이패드를 2년 동안 쓰면서 결국 제가 사용한 거의 90퍼센트 이상은 게임과 동영상 감상 뿐이었습니다. 인터넷 서핑도 자주 쓰려고 노력했지만 아이패드 크기가 워낙 커서 타자를 치는 게 불편했고 결국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적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용해보고 싶은 앱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태블릿의 대화면을 지원하는 앱들이 한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앱들은 세로 화면만 지원했기 때문에 대부분 가로화면으로 사용하는 아이패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활용도는 점점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Source : TechRadar


3. 노트북을 구입하세요 차라리.
노트북을 사고 나서 제가 느낀 점은 정말 활용도에 있어서 태블릿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윈도우 노트북은 안 되는 게 없고 요즘 노트북들은 1kg 이하의 무게로 15~22시간 정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줍니다. 

저는 아이패드가 더 가볍기 때문에 노트북보다 활용성이 높은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노트북으로 다시 바꾸고 나니 동영상을 감상할 때도 13인치의 대화면이 훨씬 보기가 좋고 키보드가 있어서 인터넷 활용도 훨씬 좋으며, 독서를 할 때도 더 편리하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아이패드 사놓고 그냥 방치해두는 사람들을 여럿 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아이패드 대신 가벼운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여러 모로 활용도가 훨씬 높다고 생각하며 만약 자신이 필기, 동영상, 게임 위주로 오랫동안 쓸 자신이 있다면 아이패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 나중에 아이패드를 다시 구매한다면 아이패드 미니 정도로 작은 사이즈를 고려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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