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명대사 모음

2019. 12. 24. 01:59■ 빅맨/책과 드라마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제가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주인공으로 열연했고 노희경 작가의 훌륭한 대본으로 좋은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마음을 병을 가지고 있고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병을 치유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인성과 공효진이 사랑싸움을 하면서 주고받는 대사가 많이 인상깊었고 정신질환에 대한 수준 높은 대화들도 배울 점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조인성 : 나랑 사귀자. 생각할 시간을 줘?
공효진 : 아니 필요없어.
조인성 : 좋다 관두자.

유명한 추리작가 역할로 나오는 조인성은 정신과 전문의 역할로 나오는 공효진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는 시간을 들여서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가지만 공효진은 바람둥이는 싫다며 그를 더 멀리하게 되죠. 그러던 중 둘은 조그마한 강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좋은 분위기에 휘말리게 되면서 서로 키스를 나누게 됩니다. 조인성은 곧바로 고백을 하지만 공효진은 조인성이 억지로 키스를 한거라며 단칼에 거절하게 됩니다.

조인성 : 두 번째는 너도 싫지 않았어 나처럼
공효진 : 니 생각만 맞아? 내 생각은 없어?
조인성 : 니 생각말고 느낌은?

공효진은 서로 키스를 나누고 난 후 집에 도착한 이후로도 조인성을 놀립니다. 조인성이 자기에게 키스를 시도하다가 뺨 맞았다며 이광수와 성동일에게 자랑하기도 하죠. 하지만 조인성은 키스에서 나눈 감정이 공효진도 싫지 않았다는 걸 확실히 느꼈고 그녀에게 ‘키스에 대한 너의 생각말고 느낌은 어땠냐’며 강하게 밀어붙입니다. 결국 공효진은 자신도 감정을 느꼈다고 인정하지만 더 이상 둘 사이의 관계를 진행할 마음은 없다고 다시한번 거절합니다.

 

그때 그 순간 너한테 설렜던 건 진짜였어.
뭘 미안해해야 되나?
내가 계속 너한테 쭉 설레지 못한 걸 미안해해야 되나 지금?
그렇다면 미안.
- 조인성

공효진은 조인성을 거절한 이후로도 그가 계속해서 신경쓰입니다. 조인성이 그 때, 그 순간 설렜었던 거라고 이야기하자 공효진은 불 같이 화를 내며 그 순간만 그랬다는 거냐며 다시 물어봅니다. 조인성은 그 순간 설렜고 그건 진짜였다며 그럼 쭉 설레지 못한 걸 미안해해야 하는 거냐고 반문합니다.

조인성 : 좋은 감정으로 서로 키스하고 안고 자고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선 안 되는 거면 그 말을 언제 해 도대체? 
공효진 : 아무튼 지금은 너무 빨라.
조인성 : 좋아 그럼 지금은 사랑 안 해. 

결국 공효진은 조인성과 함께 지내면서 그의 좋은 모습들을 알게 되고 결국 그와 사귀는 걸 허락합니다. 둘은 데이트를 즐기게 되고 조인성이 ‘사랑한다’라고 말하자 공효진은 아직 ‘사랑’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강조합니다. 그러자 조인성은 서로 키스하고 안고 자고도 아직도 사랑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대체 언제 이야기를 해야 하냐고 물어보게 되죠.

 

‘사귀는 사입니다’ 여덟 자가 귀찮아?
아니면 어차피 헤어질 여자니까 알리기가 싫어?
결혼할 여자 아니면 헤어질 여자 아니야? 안 그래?

- 공효진

조인성과 공효진은 조인성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함께 출연하게 됩니다. 조인성이 사람들에게 공효진을 그냥 아는 사람 정도로 소개하자 공효진은 불 같이 화를 내며 어차피 결혼하지 않고 헤어질 여자니까 소개하지 않는 거냐고 묻습니다. 이 때 조인성은 오히려 결혼 생각을 하지 않는 니가 더 이상하다며 좋은 사람을 만나면 누구나 결혼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공효진은 자신을 결혼 상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기분이 좋다며 다시 미소 짓기 시작합니다.

이별에 길들여진 사람은 이별이 별거 아닐 것이다?
반대의 급부도 있지.
숱한 이별을 한 대가로 이제 그만 정착하고 싶단 깊은 갈망이 생기는.. 
솔직히 나는 이제 그만 떠돌이 생활을 정리하고 싶단 갈망이 커.

- 조인성


공효진은 조인성이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며 이별에 길들여졌고 이별이 별 거 아니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조인성은 오히려 숱한 이별이 지겹고 이제는 그만 좋은 여자를 만나 정착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둘은 이렇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서로 더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조인성 : 강박증인 내가 니가 그리워 니가 다녀간 흔적들을 치우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다. 
언젠가 이 모든 흔적들이 일상이 되길 바라지만 결혼하지 않아도 사랑해 지해수.
공효진 : 나 51프로 넘어갔다.

조인성은 강박증을 가지고 있고 늘 깨끗하고 완벽하게 방을 관리하지만 공효진이 떠난 자리를 사진에 찍어두고 그대로 내버려둡니다. 언젠가 이 모든 흔적들이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결혼을 하기 싫어하는 공효진도 사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감동을 받은 공효진은 자신의 마음이 51프로 넘어갔다며 설레는 마음을 그대로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