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요금제 데이터온과 로밍 요금 개선점

2018. 6. 2. 01:01■ 빅맨/IT,게임

(Source : EBN)


매년 화두가 되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통신비 인하였습니다. 정부는 끊임없이 통신비 인하를 압박해왔고 최근에는 통신비에 대한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LG유플러스가 먼저 88,000원에 속도 제한이 없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하였고 이후 KT에서는 이보다 더 나은 조건에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게 됩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KT의 ‘데이터ON’ 요금제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다만 선택 요금제에 따라서 일정량의 데이터를 초과해서 사용할 경우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KT에서 제공하던 데이터요금제는 3만원에서 10만원까지 총 9가지로 나눠져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였습니다. 이 요금제는 금액별로 나누어 데이터 제공량에 차등을 두었고 데이터가 남으면 다음 달로 이월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주었습니다. 다만 점점 빨라지는 무선이동통신 속도에 비해 데이터 제공량이 너무 적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기존 4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제공량은 1~2GB밖에 안 되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결국 더 비싼 요금제로 갈아타게 되면서 전체적인 가계통신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KT의 데이터ON 요금제는 훨씬 단순화된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준다는 평가가 많이 있습니다. 데이터ON 요금제는 총 9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던 기존 데이터 요금제를 3가지로 단순화 시켜 ‘톡 4만9000원’, ‘비디오 6만9000원’, ‘프리미엄 8만9000원’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동일하게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제공하게 되며 각각의 요금제는 속도제한을 둔다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톡 요금제는 3GB 이상 사용하게 될 경우 데이터 전송속도가 1Mbps로 줄어들게 되는 데 이 정도 속도는 메신저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비디오 요금제의 한 달에 데이터를 100GB를 제공받게 되며 그 이상 쓰게 될 경우 데이터 전송속도가 5Mbps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게 되면 용량과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3만3000원에 1GB를 제공하는 LTE베이직 요금제도 출시했습니다. 유일하게 데이터 무제한이 아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용하기 좋은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와 비슷한 구성이며 정부에서 압박이 오기 전에 먼저 선제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SK텔레콤에서는 새로운 요금제가 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SK텔레콤은 곧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와 KT의 요금제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SK텔레콤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 데이터 요금제 외에도 로밍 요금에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KT는 미국, 중국, 일본 로밍 통화 요금을 국내 통화료 수준으로 인하하였으며 1분마다 결제가 되던 것을 1초 단위로 바꾸어 좀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통화를 매일 3분 무료로 변경하였으며 30분까지 1만원만 비용을 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LG유플러스는 로밍 데이터 속도와 사용량 제한이 없는 요금제를 출시하였는 데 이 같은 조치들은 아무래도 해외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데이터 이용량이 줄어든 통신사들이 대응을 하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