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벤은 정말 치약 발암물질인걸까?

2017. 5. 27. 00:01■ 건강/건강보고서

한 때 파라벤이 다량 검출된 치약이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파라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직도 파라벤이 무엇인지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파라벤은 화장품이나 치약, 샴푸, 썬크림, 보습제 등 다양한 제품에 포함되는 성분인 만큼 파라벤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거 같습니다.



파라벤은 방부제입니다.


파라벤은 1950년대부터 사용이 시작되었는 데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방부제입니다. 파라벤은 합성물질이라기 보다는 채소나 과일에도 포함되어 있어있는 물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딸기나 치즈, 식초, 빵에도 들어있는 물질로 독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11개의 파라벤 중 4종인 메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메틸에스텔나트륨파라벤, 프로필에스텔나트륨파라벤만이 치약보존제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라벤은 호르몬 균형을 망가뜨릴지도 모릅니다.


파라벤의 독성물질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내려지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파라벤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 데 그 이유는 파라벤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을 모방하여 축적되기 때문에 과도한 여성호르몬 분비로 인한 유방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적은 양의 파라벤도 몸 안에 흡수되어 호르몬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유방암 외에도 피부트러블이나 성조숙증 같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죠.



파라벤은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하지만 한국독성학회의 말에 따르면 치약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는 파라벤의 양은 화장품을 통해 피부로 유입되는 파라벤의 양에 비해 적은 편이고 실제로 체내 유입이 되더라도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이라는 물질이 바뀌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솔직히 우리가 우려하는 식품이나 영양소 등에서 독성이 발견되는 것은 대부분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파라벤은 몸 안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독성 부작용이 일으킬 가능성이 차단된다는 얘기죠.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파라벤의 유해성은 실제로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1021명 대부분의 소변에서 파라벤이 검출됐습니다. 이는 즉 파라벤이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로 어린이에게 민감한 작용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특히 플라스틱 사용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로 환경호르몬 분비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처럼 남성의 미성숙이나 여성의 성조숙증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파라벤의 위험성은 나이가 어릴 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이들에게 파라벤 성분이 함유된 치약 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파라벤 프리 치약도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파라벤 프리 치약 또한 파라벤 성분의 위험성에서 벚어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치약은 파라벤 성분 함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파라벤 성분 대신 사용하는 페녹시에탄올이라는 보존제는 파라벤보다 더 독성이 강해서 구토, 설사, 호흡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 FDA는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