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2080Ti 성능은 과연 어떨까?

(Source : NVIDIA)

NVIDIA는 지난 8월 20일 차세대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RTX는 광선 추적 기능을 의미하는 데 이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기술 개발에 10년은 더 걸릴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차세대 그래픽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기기에서 6배나 향상된 광선 추적 성능을 이용해 광원 처리, 반사, 그림자 효과를 마치 현실과 거의 똑같은 광원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그동안 과도한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대로 이 기술을 도입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실제로 다이렉트X12나 오픈CL 등은 실시간 광원 처리 기술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걸 제대로 구현해낼 그래픽카드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광원 처리 기술은 굉장히 복잡한 연산과 추론 과정이 필요하게 되는 데 수천 개의 연산용 코어가 탑재된 GPU로도 그래픽 성능이 저하될 정도였습니다. 결국 지금까지는 광원 효과를 최소한으로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하드웨어 부담을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NVIDIA는 실시간 광원 처리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이를 전담하는 RT코어와 인공지능 텐서 코어를 탑재하여 그래픽의 성능과 화질이 모두 최고 수준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그래픽카드를 완성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RTX 기술이 적용된 게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배틀필드5, 메트로 엑소더스, 툼레이더 등에서 이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런 RTX의 성능은 위의 동영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틀필드5에 RTX 기술을 적용한 화면인데 불을 쏠 때 바닥과 창문에 빛이 반사되는 것이 굉장히 현실감있게 자연스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이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좋은 건 맞지만 그래픽카드에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NVIDIA측에서 제공한 기존 제품과 성능 비교에 대한 자료가 있지만 NVIDIA에서 제공한 자료인 만큼 쉽게 믿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NVIDIA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전 세대인 지포스 GTX 1080에 비해 지포스 RTX 1080은 약 35~125%의 월등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RTX 기술이 적용된 게임이 제대로 출시된 건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추후에 출시되는 게임을 통해 직접 벤치마크를 해봐야 정확한 성능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가 실제로 NVIDIA측에서 제공한 기기로 툼레이더 게임을 RTX 기능을 켜놓은 상태에서 플레이했을 때 60프레임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할 때 30~70프레임을 오가는 경우 게임이 상당히 버벅이는 것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RTX 기술이 화려한 화질을 보여준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RTX시리즈에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개발자들은 아직까지 RTX를 적용한 게임이 개발 중인 버전이기 때문에 게임을 출시한 후에는 프레임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NVIDIA의 그래픽카드는 플래그십 모델인 RTX 2080 Ti를 중심으로 RTX 2070, RTX 2080으로 출시하게 됩니다. RTX 2080 Ti는 GDDR6 11기가바이트, 쿠다코어 4352개를 탑재했으며 코어 클럭 1350MHz를 지원하게 됩니다. 가격은 약 112만원으로 RTX 2070 56만원, RTX 2080 78만원으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이것은 기존 지포스 시리즈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비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