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일기. 프로바이오틱스 3주 후기 및 몇가지 정보들

2013. 12. 21. 11:36■ 건강/관찰일기


1. 우선 간단한 후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주에는 피부가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딱히 여드름다운(?) 여드름도 없었고 현재로서는 점점 몸이 호전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피부가 안정적으로 약 2달 정도 유지된다면 내용을 종합하여 자세한 포스팅을 하게 될 것입니다.)


2. 그리고 분명 구내염이나 잘 때 생기던 코막힘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낫지 않는다는 아쉬움에 조금 더 많은 유산균을 섭취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Hearth Origin사의 300억마리 유산균 제품을 같이 먹기 시작했습니다.(이젠 점점 여드름보다는 다른 건강에 관심이 가는 느낌이네요;;)

제품명 : Healthy Origins, Probiotic, 30 Billion CFU's, 60 Vcaps


3. 그리고 요즘도 판토텐산 하루 4개와 베타카로틴 2개도 같이 먹습니다. 가격 조절을 위해 이 녀석들 섭취량을 줄였는데 확실히 판토텐산은 섭취량을 줄이니까 기름기가 늘어나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베타카로틴은 섭취량을 4개에서 2개로 줄여봤는데 그때부터 며칠째 약간 눈이 충혈되었습니다. 원래 베타카로틴에 있는 비타민A가 눈 건강에도 큰 도움이 주게 되는데 아마 이 때문에 섭취량을 줄이면서 눈이 충혈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베타카로틴은 4개가 최적의 섭취량인 듯하고 판토텐산은 이후에 섭취량을 다시 조절해보려고 합니다.


# 아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해 새로 알게된 정보들입니다.



4.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냉장보관이 아니면 사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보관법은 주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상온과 냉장보관이죠. 어떤 분들은 냉장보관 제품이 아니면 사균(죽은 균)을 파는 것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동결건조한 제품도 엄연히 살아 있는 유산균을 포함한 제품(논문에서 직접 확인한 내용)이며 특정 제품의 경우 기술력에 따라서는 동결건조제품이 더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5.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는 냉장보관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VSL#3제품의 경우 처음에 수조 마리를 투여해서 제품을 만들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약 4500억 마리의 유산균만 보장한다는 겁니다.(말이 그렇지 실제로 살아있는 균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냉장보관하지 않는 제품은 유산균이 죽을 위험이 더 커지는 건 사실이지만 제품의 기술력에 따라서 유산균의 생존기간과 생존수가 많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유산균의 종류도 중요합니다. 어떤 유산균들은 아무리 냉장보관을 잘해도 며칠만 지나면 대부분 죽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락토바실러스GG균 같은 경우에는 냉장보관만 잘 한다면 5개월이 지나도 대부분 생존이 가능하죠.

요약하자면 유산균의 종류와 제품의 기술력에 따라서 살아 있는 유산균의 수가 달라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냉장보관 제품이 반드시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6. 그리고 냉장보관을 강조하는 제품일수록 불안한(?) 문제점도 있습니다. 바로 체온 36.5도 때문이죠. 만약 그렇게 냉장보관이 중요하다면 우리 몸에 들어가는 순간 대부분의 유산균들이 죽어버릴 겁니다.(실제로 온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죽어버리는 유산균들도 있습니다.)


7. 어떤 분들은 제품에 장내 코팅이 되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물론 유산균의 종류에 따라서는 장내 코팅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어떤 유산균들은 코팅을 하지 않아도 위나 장에서도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항상 제품 속에 어떤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8. 1999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기 시작한지 3주 후부터 실험 대상자의 장내유익균이 현저하게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임상 논문은 1~100억 유산균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9. 유산균을 먹는 방법에는 2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복에 먹는 것이죠. 음식과 함께 먹으라는 이유는 다른 음식들이 위산을 중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공복에 먹는 이유는 우리 몸이 24시간 일정한 위산을 분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로 밥을 먹지 않을 때는 위산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 때 유산균을 섭취하자는 것이죠. 하지만 2가지 방법 중 어느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냥 제품설명서를 확인하시고 따라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유산균의 종류에 따라 섭취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설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0. 만약 처음 섭취 후 설사가 발생하거나 가스가 많아진다면 이건 일종의 명현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새롭게 들어간 유익균과 이미 존재하는 균의 발효와 부패가 동시에 일어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죠. 꾸준히 유산균 제품을 먹으면 유해균이 줄어들고 이런 명현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입니다.


11. 요즘 생각하게 된 건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여드름을 낫게 해준다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유당불내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대부분은 아기 때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모유를 먹지 않게 되고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점차 사라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우유를 먹어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심한 경우 가스나 복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책 스킨다이어트를 참고해보면 우유는 여드름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런 유당을 분해하는 효과가 탁월하죠. 실제로 유명한 제품인 VSL#3의 경우 유당을 분해하는 기능으로 유명한 유산균이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이런 부분이 여드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뭐 아직까지는 제 상상일 뿐입니다.ㅎㅎㅎ(참고로 락토바실러스라는 이름은 유당을 분해한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12. 그리고 여러 제품을 둘러보던 중에 재미있는 제품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이건 SBS스페셜 살균의 함정 편에서 나왔던 제품인데요.(다큐에서는 양파를 먹은 뒤 이 제품으로 입을 헹궈서 입냄새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시현했습니다.) 입 안에 유해균을 없애줌으로써 충치와 입냄새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TheraBreath, Multi-Symptom ProBiotics, 9 Sticks, (2.7 g) Each 이 제품인데요. 아이허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단 일주일이면 입 안을 청결하게 만들 수 있죠. 저도 관심은 있는데.. 시간이 나면 한번 시도해볼까 합니다.(Therabreath사 제품 중에 구강 청결에 관한 것이 많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 이전 후기들

2013/12/14 - [My Health/관찰일기] - 관찰일기.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2주 후기

2013/12/07 - [My Health/관찰일기] - 관찰일기. 과연 프로바이오틱스는 여드름에 도움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