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일기 4편, 여드름 치료제라고 불리는 비타민A

2013. 8. 24. 12:05■ 건강/관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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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채식일기란에 쓰게 되는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아이디어나 단기간의 경험담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소 내용이 부정확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제가 스스로 경험하고 확신을 가지고 있는 내용들은 메뉴 '피부 및 건강'란에 따로 포스팅 할 것이기 때문에 채식일기란에서 읽게 되는 모든 내용들은 참고 정도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새로운 식단' 포스팅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저도 오랜만에 다시 열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동안 스킨다이어트 책을 읽고 또 읽었고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좀 더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방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의외의 곳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로아큐탄과 같은 여드름 치료약이죠. 비타민A는 바로 여기서 출발하게 됩니다.


1. 의학계가 인정한 여드름 치료제, 비타민A



아마 여러분들은 병원에서 주는 다양한 여드름 치료제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다양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여드름 치료제들은 어느 정도 피부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스킨다이어트 책을 읽으면서 조금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드름 치료제 대부분이 비타민A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죠.(왜 이걸 지금에서야 깨달았는지 모르겠네요;;)

- 레티노이드 : 레티노이드는 비타민A인 레티놀과 분자구조가 비슷한, 레틴알, 레티노산과 그 합성물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레티노이드는 모낭벽의 각질이 과도하게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고 각질이 쌓이지 않게 해준다. 바르는 레티노이드 제품은 지난 30년간 여드름 치료의 대표 제품으로 사용되었다.

- 이소트레티노인 : 이소트레티노인은 원래 비타민A를 먹으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성분이다. 다만,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약으로 만들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로아큐탄'의 주성분이 바로 이소트레티노인이다. 다른 여드름 치료법은 단지 여드름 '억제' 효과가 있지만, 이소트레티노인만큼은 유일하게 여드름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약 20주간 이소트레티노인을 먹은 환자들을 연구한 논문을 보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드름이 더 이상 생기지 않고 없어졌다고 한다.


로아큐탄은 우리에게도 워낙 유명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것만 봐도 대부분의 여드름의 치료에는 비타민A가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충분하죠.


2. 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비타민A를 과다복용하게 될 경우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 로아큐탄을 임신 중에 먹게 되면, 태아의 약 40퍼센트에서 심각한 기형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비타민A의 과다 복용으로 인해 아기의 기형이 생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다.

-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A를 많이 먹게 될 경우 우울증, 공격성향, 죄책감, 정신병적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이소트레티노인을 4개월간 먹은 사람의 전두엽 활동성이 21퍼센트 감소했다.

- 이소트레티노인이 비타민A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 경우 비타민A의 과다 증상과 결핍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 그 외에도 두통, 피부 건조 및 가려움, 간장 비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 섭취하게 되는 비타민A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배출이 되지 않고 쌓여서 과다 섭취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즉 우리는 이러한 많은 부작용을 감안하고 비타민A를 지속해서 섭취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것이 과잉 복용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너무 적은 양을 섭취할 경우 제대로된 효과를 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죠.


3. 안전한 비타민A, 베타카로틴



그래서 찾아낸 것이 바로 베타카로틴입니다.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배출이 되지 않고 쌓여서 과다 섭취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성 식품에 있는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A로 바뀌기 때문에 과다섭취를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은 비타민A에 관한 자료들입니다.

- 비타민A의 효능은 오래된 각질이 원활히 떨어지게 해준다. 피부 재생, 주름 제거, 각질 제거, 모낭 청소의 효과가 있다.

- 항산화 물질이 널리 알려지기 전인 1978년 사무엘 에어즈 박사와 리처드 미한 박사는 '국제피부학저널'을 통해 비타민A와 E를 같이 사용하면 여드름 치료가 잘 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비타민A와 E는 서로 효과를 높여주며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 1981년 '피부학'지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98명의 환자들에게 저탄수화물, 저지방식단을 시키면서 고용량 수용성 비타민A(50,000 IU 하루 2회)와 천연 비타민E(400 IU 하루 2회)를 먹게 하고 우유를 하루 1잔 이상 마시지 못하게 했다. 그 결과 90퍼센트 이상 여드름이 좋아졌으며 6~8주 후에는 눈에 보일 정도로 여드름이 좋아졌다.

- 카로티노이드(베타카로틴)가 비타민A로 변하는 것은 섭취량의 약 30퍼센트이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다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드름에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약 10만 IU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로 변환되는 양이 약 30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던 비타민A의 적정섭취량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을 먹어야만 하죠.


참고로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위의 연구사례처럼 베타카로틴과 함께 비타민E를 같이 챙겨먹는 것이 베타카로틴의 흡수효과를 더욱 높여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타카로틴의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타민E를 같이 챙겨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베타카로틴에 대한 논란들


1) 10만 IU의 고용량을 장기간 섭취해도 되는지 여부

저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어떤 근거도 없이 겁주는 내용도 워낙 많아서 많이 혼란스러운 점이 있었죠. 하지만 제 결론은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일단 가장 큰 논란은 흡연자들에게 (아마도!) 합성 베타카로틴이 유해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원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확률이 좀 높다는 것인데, 다행히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논문에 따르면 합성 베타카로틴으로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10만 IU를 12년 이상 부작용없이 사용했다는 사례가 있고 천연 베타카로틴의 경우 이론상 30만 IU를 평생 복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 고용량의 섭취에 대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하지만 언제든지 부작용이 보일 경우 섭취를 중단하셔야만 합니다.)


2) 합성과 천연제품의 차이

대부분의 합성 베타카로틴의 효과는 천연 베타카로틴에 비해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합성 베타카로틴이 비타민A로 전하되는 양이 천연 베타카로틴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라고 하죠.(다만 제조사에 따라서 차이가 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합성 베타카로틴의 경우 천연 베타카로틴과 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아마도!)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천연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는 것이 더 안전다고 생각됩니다.(하지만 합성 베타카로틴 제품이 흡연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딱히 문제가 된 연구사례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천연 제품을 고르는 법에 대해 물어볼 것 같아서 천연 베타카로틴 제품의 예를 한가지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제품링크 : 베타카로틴(여기를 클릭)

위의 제품의 경우 해조류인 두나리엘라살리나(D. Salina)를 원료로 한 것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함량표에 원료표기를 명시하지 않으면 대부분 합성 베타카로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베타카로틴 제품은 합성이 많기 때문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참고로 베타카로틴 고용량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렵습니다. 아이허브 같은 구매대행업체를 통해서 외국 제품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3)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

간혹 당근이나 베타카로틴을 다량 섭취하는 분들에게서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베타카로틴이 피부에 누적된 것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베타카로틴의 섭취량을 줄이시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5. 그렇다면 왜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나?


그렇다면 왜 항상 저는 여러분에게 고용량 섭취를 권유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저도 이런 건강보조제의 부작용에 대해 겁이 많은 편이고 왠만하면 보통 사람들 수준의 섭취량을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드름이 많이 나는 사람의 경우 염증수치도 높고 항산화물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항산화식품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도 정상인에 비해 많은 양의 항산화물질이 소모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기 어렵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치료목적으로 보조제를 먹을 때는 고용량을 섭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되도록 불안하신 분들은 당근, 해조류 같은 천연식품을 통해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저도 제 몸에 들어가는 것이기에 많은 자료를 검토해봤고 장기간 고용량을 복용해도 안전했었던 사례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권유하는 것일 뿐입니다.


6. 최고의 항산화식품은 무엇일까?


자, 그럼 이번엔 천연식품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결국 질병에는 항산화 작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건강에 나쁜 물질은 몸을 산화(노화, 염증화 등)시킨다고 보면 되는데 거기에 대항하는 것이 바로 항산화 작용입니다. 그리고 이를 미국농무부에서는 활성산소흡수능력에 따라 수치로 나타낸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ORAC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우리 몸에 좋은 효과를 낸다고 볼 수 있죠.(물론 식품에 따라 포함된 영양소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 수치가 절대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 미란다커가 언급해서 이슈가 된 아사이베리를 보면 항산화수치가 무려 102,700이나 됩니다. 이는 블루베리의 21배, 석류의 23배, 적포도의 55배나 되는 엄청난 양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아사이베리보다 양념 및 허브류에 더 높은 항산화수치를 가진 식품들이 더 많다는 겁니다. 특히 계피(131,420), 생강(39,041), 후추(34,053), 강황(127,068), 파슬리(73,670), 카레가루(48,504), 정향 (290,283)들은 항산화수치가 굉장히 높습니다. 생강과 카레가루만 봐도 블루베리(4,669)의 약 10배 가량이 되죠. 뭐 꼭 아마존에서 발견되는 신비의 열매인 아사이베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주변에서 건강에 좋은 식품들을 많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7. 끝으로


참고로 모든 건강보조식품은 적은 양에서부터 서서히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만약 특이 증상이 발생하게 될 경우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너무 한번에 많은 양을 드시는 것보다는 하루 2번 정도 나누어서 섭취하시길 바랍니다.(아직 제가 직접적으로 먹어보고 효과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좀 더 시간을 두고 제가 포스팅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 시도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6줄 요약
1. 비타민A는 의학계에서도 인정한 강력한 여드름 치료제이다.
2. 식물성 식품에 있는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A로 바뀌기 때문에 과다섭취를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3. 천연 베타카로틴 제품의 경우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해도 문제가 될 건 없다.
4. 베타카로틴은 하루 50,000~100,000 IU를 복용해야만 여드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적은 양에서부터 서서히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하루에 2번 정도 나누어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5. 속쓰림, 설사,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생길시 즉시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장한다.
6. 흡연가에게는 베타카로틴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합성베타카로틴제품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가능하면 흡연가분들은 섭취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폐암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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