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9. 00:30ㆍ■ 건강/소화 및 장 건강
기생충에 관한 현재상황
1970년대에 실시한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감염률은 84.3% 정도로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2년에는 2.6%로 크게 줄어들었고 예전에 비해서 생활환경이나 식습관의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기생충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기르거나 유기농 과일채소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기생충의 위험은 아직까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기생충의 종류
1. 요충 : 대표적인 기생충인 요충은 구강을 통해서 감염되는 데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설사, 피로, 복통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2. 개회충 : 개회충은 국민 10명 중 한 명이 감염될 정도로 흔한 기생충인데 가벼운 몸살 증상을 겪다가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개회충이 혈액을 타고 눈이나 뇌로 이동할 경우 백내장, 뇌막염, 척수염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3. 간흡충 : 간흡충에 감염되면 담관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데 담관은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의미합니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회로 먹을 때 감염되기 쉽고 생식기관에 염증이나 가려움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간흡충은 인체에 들어오면 보통 3~4년, 길게는 20~30년까지 기생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간흡충은 구충제만으로는 박멸이 어려운 편입니다.
4. 폐흡충 : 결핵과 유사한 폐흡충은 기흉, 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을 일으킵니다.
5. 질편모충 :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편모충은 요도염, 질염, 불임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기생충의 감염 증상
기생충 감염시 증상은 기생충의 종류나 감염 정도, 부위, 건강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대부분은 가벼운 소화 이상에서 그치지만 간혹 발열이나 빈혈, 무기력증,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태아의 경우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또한 기생충 감염의 합병증은 복통, 설사, 식욕부진과 같은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고 개나 고양이 회충에 감염되면 염증이나 고름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구충제 복용대상
1. 냉동살균 처리되지 않은 활어회나 채소, 육회와 같은 생식을 많이 하는 경우
2.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했거나 흙을 만진 경우
3.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경우
4. 기생충에 감염됐을 때 주로 생기는 항문 가려움증,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5. 유기농 채소나 과일을 즐겨먹는 경우
6. 기생충 감염률이 높은 영유아나 함께 사는 사람의 경우
하지만 임산부나 2세 미만의 소아,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구충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구충제 복용시기와 복용법
매년 늦여름 초가을이면 흔히 구충제 복용시기라고 하는 데 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구충제를 섭취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유기농 야채를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조금씩 기생충 감염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구충제를 식사 전 공복 상태에서 먹어야 했지만 요즘 나오는 구충제는 식사와 무관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도 항문이 가렵다고 하면 먹이는 게 좋고 정확히 기생충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충제는 요충, 회충, 편충, 분선충, 십이지장충 등 대부분의 기생충을 없애는 것이 가능하지만 모든 기생충을 없애주지 않기 때문에 복통이나 황달 증상이 생길 경우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평소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애완동물을 키울 경우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충제의 간암 치료 효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생명의료HPC연구센터와 미국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 공동연구팀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협력했습니다. 연구팀은 6만 6000종의 화학물질과 약물, 1000만건 이상의 화학물 활성 정보, 7500명 이상 암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암환자의 특성과 약물 반응을 정량화하는 모델링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이걸 가지고 실제로 4종류의 의약품을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구충제로 사용되는 피르비늄이 간암에 탁월한 항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실제 간암 환자의 암세포를 떼어내 피르비늄을 반응시킨 결과 간암세포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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