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열이 올라서 여드름이 나는 걸까?

얼굴에 열이 올라서 여드름이 나는 걸까?

진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겁니다.

얼굴에 열(체온)이 오르면 여드름이 나냐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나의 경험담

저 또한 여드름이 심각하던 때에는 전체적으로 체온이 높은 상태를 늘 유지됐었고 덕분에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지독히도 힘들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또한 얼굴 전체가 약간 붉은 상태였고 피부를 만져봐도 약간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보통 이런 느낌과 함께 여드름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여름에 여드름이 더 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많은 한의학에서는 열을 잡아야 여드름이 나을 수 있다는 얘기도 하고 있죠.

그래서 저도 참 많은 방법을 써봤습니다. 열을 내려준다는 오미자, 보리차, 오이 등을 수없이 먹어봤고 어릴 때에는 어머니께서 체질에 맞는 한약을 자주 사오기도 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어떤 것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나아지는 부분이 없었죠.

■ 왜 열이 나는 걸까?

그렇다면 대체 왜 열이 나는 걸까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해서 항상 드는 사례는 바로 감기입니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인간은 스스로 체온을 높여서 림프구의 숫자를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서 감기를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체온을 높이게 되면 혈류의 흐름이 빨라지게 되고 에너지 또한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림프구의 숫자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심각할 경우에는 저체온증에 걸리게 됩니다.

어떤 전문가는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5배는 증가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체온은 매우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리하자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 감기에 걸린다 → 체온을 높인다 → 면역력을 높인다 → 스스로 치유

면역력이 떨어진다 → 여드름이 난다 → 체온을 높인다 → 면역력을 높인다 → 스스로 치유

다시 말해 열이 나서 여드름이 나는 것이 아니라 여드름이 날 정도로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우리 몸은 해당 부위에 체온을 높이는 겁니다.

보통 다리가 삐끗해도 해당 부위가 부으면서 열도 함께 나는 것도 같은 이치죠.

■ 열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열을 더 올려야만 한다

즉 열이 나는 것은 몸이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열을 높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스스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염증수치를 낮춰줌으로써 붉은 염증성 여드름이 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죠. 

아래는 한 책에서 체온에 관한 내용을 발췌해봤습니다.

- 암세포는 체온이 35도일 때 분열과 증식이 가장 왕성하고, 체온이 39.3도 이상일 때는 사멸한다.

- 감기로 열이 38, 39도까지 오르는 것도 어떻게든 체온을 높여 줄어든 림프구를 최대한 늘려 바이러스와 싸우게 하기 위한 반응이다.

- 요즘 아이들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손만 뻗으면 단 과자를 먹을 수 있는 등 절제를 모르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런 생활에서는 교감신경이 긴장할 틈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들은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져 체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활력을 잃는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도 약해져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들어 문제가 되고 있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마음이 불안정한 아이들의 행동도 몸을 움직임으로써 체온을 높여 몸을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책 면역력 슈퍼 처방전>

이처럼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많은 질병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 어떻게 하면 체온을 높일 수 있을까?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방법 중에는 열을 높이는 인삼, 홍삼, 반신욕, 족욕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산균, FOS 등이 장 건강을 좋게 해줌으로써 면역력을 높여주게 되기 때문에 체온도 정상화시킬 거라고 생각됩니다.(제가 가장 처음에 시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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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이 건강해져야만 합니다. 장이 건강해지면 유산균이 많아지게 되고 면역력 또한 높아지면서 여드름의 염증을 없애주게 됩니다.

- 다량 섭취할수록 효과는 더욱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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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방법들은 여드름을 치료하면서 명현현상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체온을 높이면서 혈액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피부 안에 쌓여있던 피지들이 급속도로 배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만 하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명현현상을 줄이려면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의 섭취량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섭취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