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역설, 아직은 논란이 많은 주장

2018. 9. 27. 03:30■ 건강/다이어트와 운동

(Source : imperial.ac.uk)


비만은 주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며 수명도 단축시킨다는 연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의 역설이라고 하는 새로운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 역설은 몸무게가 많지만 건강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오히려 마른 사람에 비해 더 건강하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만은 신체 내에 지방질이 정상인에 비해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지방의 총 무게가 남자는 25% 이상이거나 여자는 30% 이상인 경우 비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히려 근육량이 많아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비만이 아니고 주로 지방이 복부에 축적되어 배가 많이 나온 사람들은 비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 인구의 60%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에서 5명 중 1명이 비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열량이 높기 때문에 지방이 축적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고열량 음식을 먹게 되면 그만큼 열량을 소모해야만 똑같은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는 데 현대인들은 점점 운동량이 줄어들고 대부분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만이 오히려 부의 상징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에는 건강에 문제가 있고 스스로 통제력이 약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굳혀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만의 역설은 오히려 적당히 뚱뚱한 사람이 건강하다는 새로운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과체중인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낮으며 암 수술 후에도 사망률이 낮고 뇌졸중에 걸려도 회복력이 빠르며 심부전에도 더 오래 산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근육이 마른 사람에 비해 많은 과체중인 사람이 어찌보면 더 건강하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비만의 역설에 대한 정확한 결론은 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도 비만의 역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비만이 수명을 줄인다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32개국 239개 연구를 메타분석해본 결과 미국와 유럽에서 발생한 조기사망의 5건 중 1건과 7건 중 1건이 과체중에서 유발됐다고 하며 전체적인 사망위험과 비만은 분명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비만의 역설에 긍정적인 전문가들은 뚱뚱한 사람이 영양상태가 좋은 만큼 면역력이 높은 편이고 병에 걸려도 더 빨리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암, 폐결핵 등 심각한 질병에 과체중을 가진 사람들이 오히려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과체중인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통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체중인 사람이 마른 사람에 비해 근육이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육이 없는 마른 체형보다는 근육이 많은 과체중이 훨씬 더 건강하고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비만의 역설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만큼 적절히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중요한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