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와 해결방법은!?

2018. 5. 6. 00:39■ 건강/건강한 음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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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JOE.ie)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술을 마시다보면 주변에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어릴 때는 조금만 술을 마셔도 금새 얼굴이 붉어졌었는 데 사람들은 그때마다 저는 술이 잘 받지 않는 체질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확실히 제가 보기에도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셔도 쉽게 얼굴이 붉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속설은 꽤나 신빙성 있어 보였습니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을 ‘알코올 홍조 반응’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얼굴만 붉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목, 어깨 또는 몸 전체가 붉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는 얼굴이 붉어지더라도 크게 취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얼굴이 붉어질수록 점점 더 취하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식도암 발병률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알코올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 때문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을 다량 섭취할 경우 몸 안에 축적되어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데 사람에 따라서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ALDH 효소)의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체질상 이러한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알코올의 섭취에 따라서 얼굴이 붉어지는 정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혈류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의 양을 측정하면 됩니다. 이것은 음주측정기나 혈액검사를 통해서 정확히 알 수 있는 데 유전자 검사를 통해 ALDH 효소의 양을 측정해볼 수도 있습니다. 


(Source : istockphoto.com)


아시아인들은 유전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습니다.

효소는 일종의 단백질로서 누구에게나 몸 속에 효소가 있습니다. 인체에는 약 5천개의 효소가 존재하는 데 효소는 몸 안에 널리 분포되어 화학적 반응에 관여하게 됩니다. 주로 음식이나 영양소, 약물들을 소화하고 분해시켜 세포에 전달하고 불필요한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과정을 담당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효소의 종류와 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술이나 음식, 영양소의 체질도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ALDH 효소의 양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술이 쌔고 홍조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데 문제는 ALDH 효소가 주로 적은 것이 아시아인들이라고 합니다. 아시아인들은 유전적으로 ALDH 분해효소가 적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대략 30%가 ALDH 변이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서양인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에 이 효소는 '아시아 홍조'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다보면 괜찮아진다?

주로 술자리에서 술이 약한 사람들에게 술을 많이 마시다보면 자연스럽게 술이 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한 체질은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분해효소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뇌의 일부분이 알코올에 적응하게 되면서 각성 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인해 술을 마셔도 뇌가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술을 더 많이 마실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기존과 똑같이 축적되고 있으며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ALDH 변이가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술을 마시게 될 경우 식도암, 두경부암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Source : Medical News Today)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삼성서울병원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과도한 음주를 계속할 경우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성인 남성 854명 중 278명은 술을 마신 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검사를 해본 결과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좌심방의 크기가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누적되면서 심장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게 되면 독성 물질이 축적되고 심장노화가 빨라지면서 부정맥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능하면 술을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만약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술을 마셔야 한다면 가능한 술을 적게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될 경우 알코올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술을 마시기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에 술을 섞어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그리고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수분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탈수증이 심해지고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물을 많이 마시면서 독성물질이 빨리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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