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과 익스플로러 네이버웨일 비교

인터넷 브라우저 비교

이번 포스팅은 최근 우리나라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익스플로러와 구글 크롬 그리고 네이버에서 새롭게 개발한 네이버웨일 브라우저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PC든 모바일이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점유율면에서 추락하고 있는 익스플로러와 혜성같이 떠오르는 구글 크롬 그리고 이제 막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네이버웨일을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구글 크롬의 역전

구글 크롬은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뒤늦게 나타난 늦둥이였습니다. 초기에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은 넷스케이프나 파이어폭스, 익스플로러가 평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구글 크롬이 끼어들 자리가 매우 부족했죠. 특히 익스플로러 같은 경우 윈도우 운영체제의 압도적인 점유율 덕분에 누워서 떡먹기로 브라우저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시장에 발을 내딛은 구글 크롬은 그야말로 맨땅의 헤딩처럼 누구의 도움 없이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구글이라는 거대기업이 뒤에 있었지만 구글은 운영체제 시장에서 거의 전무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큰 도움을 주기가 어려웠죠. 결국 구글은 크롬의 빠른 속도와 업데이트를 앞세워 오로지 실력만으로 승부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꾸준히 늘어나던 크롬의 점유율은 2012년 처음으로 32.8%의 점유율로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을 넘어서게 되었고 2017년 1월 조사결과에 따르면 크롬이 57.94%, 익스플로러가 19.71%로 크롬이 익스플로러에 비해 3배나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와 업데이트입니다. 크롬은 출시 때부터 익스플로러에 비해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며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저도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꼈지만 익스플로러는 너무 답답하고 느린 속도에 비해 크롬은 빠른 속도로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이 매우 수월했습니다. 둘의 속도 차이는 워낙 심각할 정도여서 크롬을 사용해본 사람은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지 않게 될 정도였죠. 게다가 크롬은 빠른 주기로 업데이트를 하면서 보안성과 안전성을 꾸준히 개선시켜 많은 사용자들이 크롬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크롬이 쓰기 편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모바일과 PC의 연동성입니다. 크롬은 스스로 자기가 어느 페이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PC를 통해서 보던 웹페이지를 모바일을 통해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크롬에 로그인을 하게 되면 웹페이지마다 일일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던 것을 크롬이 대신 기억하고 입력해주기 때문에 굳이 매번 새롭게 비밀번호를 기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북마크와 확장프로그램도 연동이 되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PC를 사용하는 상황이 생겨도 로그인 한번이면 집에서 사용하던 북마크와 기록, 확장프로그램을 한번에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여러 기기들을 한번에 사용하는데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다만 크롬은 액티브엑스가 설치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부기관이나 금융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덕분에 은행이나 정부기관 사이트를 사용할 때는 굳이 익스플로러를 따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게 되죠. 아직도 이 부분이 우리나라에서는 큰 걸림돌로 작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익스플로러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익스플로러의 추락

최근 익스플로러의 점유율 하락은 그야말로 처참할 정도입니다. 정말 오랫동안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왕으로 군림해왔던 익스플로러는 이제 구글 크롬에 비해 1/3수준의 점유율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죠. 앞으로도 점점 더 점유율이 하락할 거라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익스플로러가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된 건 그야말로 방심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윈도우 운영체제라는 압도적인 진입장벽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공을 이어올 수 있었고 구글 크롬이 출시된 이후에야 뒤늦게 익스플로러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죠.

그래도 최근에 출시한 익스플로러의 새로운 버전은 그나마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의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최근에는 구글 크롬보다도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크롬이 대부분을 점유한 상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뒤늦은 대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PC와 모바일 기기간에 연동성이 부족하고 아직도 확장프로그램이 지원이 되지 않는 점, 수많은 버그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익스플로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액티브엑스 때문입니다. 아직도 한국의 은행이나 정부기관 사이트에서는 액티브엑스를 이용해야만 보안프로그램이 설치가 되고 사이트에도 접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익스플로러가 꼭 필요하게 되죠. 엑티브엑스 덕분에 익스플로러가 다양한 국가와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그만큼 프로그램이 무거워지고 느려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익스플로러를 버리기 위해 새로운 '엣지'라는 브라우저를 출시했지만 이 또한 아직까지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사용자들에게서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이버웨일

최근에 네이버에서는 새로운 인터넷 브라우저 ‘네이버웨일’을 출시했습니다. 네이버웨일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호환성과 여러 창이나 탭을 띄우지 않고도 동시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 인터넷 서핑을 할 때 글을 자동으로 스크랩해주는 벨리 기능 등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크롬과 익스플로러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고 해도 한국에서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시장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다만 네이버웨일은 구글 크롬을 기반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크롬과 속도나 메모리 사용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구글 크롬에서는 볼 수 없는 각종 기능들이 네이버웨일에 추가된 것은 큰 강점이지만 인터넷 브라우저의 핵심인 인터넷 속도는 구글 크롬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차별화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단점들을 네이버웨일이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굉장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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