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 00:30ㆍ■ 빅맨/IT,게임
(Source : DURANGO)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최근에 모바일게임 중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듀랑고를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듀랑고는 200만이 넘는 사전예약에도 불구하고 서버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초기부터 접속 문제로 인한 말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듀랑고에 대한 기대가 큰 나머지 서비스 첫날부터 접속을 시도했었는 데 정말 엄청난 수의 대기열과 함께 긴 대기시간에 지쳐 있었고 겨우 접속을 한 후에도 버벅임이 심해서 제대로 플레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서 듀랑고는 새로운 서버를 오픈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서서히 유저들이 여러 서버로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접속이 원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최근에 듀랑고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해보게 되었는 데 뭔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게임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신선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면서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Source : DURANGO)
듀랑고의 초반 진행은 합격점
일단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열차 안에 있는 몇 가지 직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캐릭터를 선택하게 되면 해당 직업의 스킬이 20레벨까지 오른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는 데 대부분의 스킬을 20레벨까지 올리는 건 금방 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 선택이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선정 후에는 열차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데 상당히 흥미로운 프롤로그를 준비한 느낌입니다. 열차를 타고 가던 주인공은 갑작스럽게도 공룡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결국 듀랑고라는 야생의 섬으로 조난당하게 됩니다. 거기서 만나게 된 K는 주인공을 구해주게 되고 K의 지시에 따라서 듀랑고라는 섬에서 생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프롤로그가 끝난 이후에도 K는 지속적으로 미션을 주면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K의 지시에 따라 첫 미션들이 끝내고 나면 나만의 사유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사유지는 내가 원하는 섬이나 친구들이 있는 섬으로 이동해서 선택할 수 있는 데 사유지를 한 번 정했다고 해서 영원히 이동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선정하셔도 됩니다. 다만 현재 같은 경우 기후가 좋은 섬 주변에 사유지가 너무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유저들간에 다툼도 생기고 있고 넥슨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추후에 조치하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같은 섬에 너무 많은 사유지가 있어서 채집이나 건물을 짓는 게 어려워졌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레벨이 오르면서 다른 섬으로 사유지를 이동하게 되기도 하고 대부분의 미션이나 채집은 다른 높은 레벨의 ‘미지의 섬’을 탐험하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넥슨은 이런 식으로 많은 유저가 몰리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대부분 대응책을 마련해놨기 때문에 솔직히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Source : DURANGO)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솔직히 대부분의 온라인이나 모바일게임들은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똑같은 형태의 게임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에서 검사와 마법사가 등장하고 악마를 물리치고 보상을 받는 뻔한 스토리에 끼워맞춰 게임이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대부분의 유저들은 똑같은 몬스터를 사냥하고 똑같은 목적지로 향하거나 똑같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게임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듀랑고는 좀 더 신선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짜여진 룰대로 이동하고 사냥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섬을 탐험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을 갖는 자유를 주고 싶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 ‘자유’는 사실 우리 나라 게임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어색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듀랑고 오픈 초기에 서버에 접속이 겨우 됐었는 데 혼자 덩그러니 사유지에 있던 저는 도대체 뭘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채집만 몇번 하다가 미션을 시작했는 데 미션은 도무지 지루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미션의 내용은 대부분 어디까지 가서 무엇을 구해오라는 식이었는 데 걸어가는 시간도 지루하고 채집을 하거나 사냥을 하는 것도 너무나 뻔한 진행이어서 대체 이걸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서버가 안정화되고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는 듀랑고에 대한 자료를 이것저것 조사해봤는 데 이 게임은 미션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정해서 그 직업의 스킬을 키우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설정해서 달려가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게임이라는 것에 대해 매우 당황했었고 이 게임에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저는 목표가 없는 게임이라고 들었을 때 이것을 만든 게임 제작자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저들에게 어떤 큰 목표를 줘야만 유저들은 그 과정에서 자유로운 진행방식을 갖더라도 결국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게 되고 그리고 그 목표는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고 내가 하는 행동들이 정당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표가 없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여기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서 이 게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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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게임은 같이 하는거야
듀랑고는 물론 혼자서도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백미는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이 게임을 시작하면서 각자 직업을 정하고 그것에 집중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기로 정했습니다. 저는 농부를 선택했고 밭을 일구고 종자를 심어서 열매를 수확하고 또 여기에 관한 도구를 제작하거나 건설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사냥을 하거나 건설, 채집 등의 스킬을 올리며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면서 하나의 집단을 형성해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처럼 레벨업에만 집착하며 게임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듀랑고에 대한 공략글만 찾아봐도 솔로플레이가 오히려 레벨업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꽤 있을 정도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레벨업을 빨리 하는 것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게임의 재미는 '자유'와 ‘모험’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어떤 목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 게임인 겁니다. 저는 게임상 직업이 농부인데 저는 농사를 짓기 위해서 밭을 만들고 물을 떠오고 비료를 만들고 종자를 채집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게임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이렇게 복잡한 행동이 뭐가 재밌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제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농사를 지으면서 새로운 작물이나 과일을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고 또 저의 사유지를 확장하면서 좀 더 넓고 크게 농사를 지어보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이 ‘자유’ 자체가 저에게는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것이죠.
목표가 없는 게임이란 게 도대체 어떤 재미가 있을 수 있는 지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여러 사람들과 같이 게임을 하다보면 이 의문점은 금새 풀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듀랑고에 대해 비판적인 유저들도 많이 있지만 저는 그 분들이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우리가 항상 알고 있던 게임들과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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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이 아닌 야생 그 자체
저는 동물원이 아닌 야생에서 사는 사자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동물원에 있는 사자는 누군가가 내가 먹을 고기를 던져 주고 그들이 지어준 우리 안에서 생활하게 되지만 야생에 있는 사자는 자신이 먹고 싶은 사냥거리를 직접 구해다니고 자신이 생활할 터전을 확보하며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동물원에 있는 사자처럼 게임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이제는 야생에서 직접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는 한마리에 사자처럼 듀랑고라는 게임을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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