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물관리와 세균 감염의 위험성

2017. 7. 5. 00:30■ 건강/건강보고서


수영장물 생각보다 훨씬 더 더럽습니다.


여름철에는 수영장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겉보기에 수영장은 매우 시원해보이는 곳이지만 사실 수영장은 굉장히 많은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수영장 물을 한 번 가는 것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체 물을 교체하는 것을 1년에 한 번 정도로 하고 있고 대부분은 물을 조금씩 교체하거나 약품처리로 수영장 물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을 20년간 연구한 환경전문가에 따르면 사람들이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최근 앨버타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31개의 수영장물을 분석한 결과 832리터의 물에 75리터가 소변이었다는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소변은 그 자체로 우리 몸에 위협적이지 않지만 수영장 물관리를 위해서 사용하는 염소와 반응하게 될 경우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이럴 경우 잠재적인 건강문제로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거나 습진이나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 결막염 같은 위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나는 냄새의 진실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영장의 냄새입니다. 가끔 우리는 수영장에 갔을 때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이 냄새가 수영장을 관리하는 약품 냄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런데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DC)에 따르면 수영장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는 염소가 아니라 염소가 인간의 소변, 땀과 같은 배설물과 만나게 되면서 생성되는 냄새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영장 물에 뿌리는 염소는 세균을 없애게 되지만 염소는 배설물과 반응하여 눈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영장을 갔다와서 눈이 충혈되는 결막염이 생기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죠. 이 자극 물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염소를 수영장에 넣어줘야만 하는 데 이렇게 관리를 하는 수영장은 드문 편입니다. 또한 여기서 발생한 자극물질은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기침이나 천식을 유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가능하면 차라리 수영장 보다는 바다에 놀러 가는 것이 훨씬 안전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닷물보다 모래사장에 세균이 더 많습니다.


그럼 바닷가에 놀러가는 건 어떨까요? 물론 수영장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바다에서 들어오는 물의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수영장보다는 훨씬 물이 자주 교체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사실 바닷물보다 문제인건 모래사장입니다. 모래사장에는 바닷물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 하와이대 연구팀은 해변에서 채집한 모래를 사용해 미니 해변을 만든 다음 실제 바닷물에 있는 오염 물질을 섞어봤습니다. 이후 세균의 변화 속도를 관찰해본 결과 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웰치균, 분원성연쇄상구균 등이 분해되는 속도가 바닷물보다 모래사장이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걸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래사장에서는 이러한 세균들이 대부분 죽지 않고 지속적으로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하게 되는 모래찜질은 사실 세균찜질이나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