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8. 18:00ㆍ■ 빅맨/책과 드라마
도깨비
요즘 가장 재밌게 보는 드라마 '도깨비'의 명대사와 명장면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도깨비는 공유와 김고은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태양의 후예'의 연출이었던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가 다시 만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드라마를 만들어 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저승사자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고 주장하는 한 소녀가 나타나게 되죠. 이 3명이 만나서 시작되는 스토리는 정말 예측이 어렵고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드라마 도깨비 명대사 명장면
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기적의 순간에 멈춰서,
한번 더 도와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 놓은 것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드라마 도깨비)
수호신인 도깨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며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작은 기적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은혜를 받았던 많은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 또 다시 신에게 기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도깨비는 과거에 샌드위치를 건넸던 한 소년이 신에게 기대지 않은채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며 살아온 것을 칭찬하고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주게 됩니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 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 - 김인욱)
드라마 도깨비를 보는 내내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입니다. 공유는 김고은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책 속의 시 한 편을 읊조리기 시작하죠. 공유가 김고은을 자신의 첫사랑임을 직감하게 된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의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제목도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사랑을 물리학으로 표현해서 '그녀가 나를 끌어당긴다'는 표현을 쓴 것은 상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동욱 : 힘들어?
공유 : 걱정마.
안겨서 울진 않을거야.
(드라마 도깨비)
저승사자인 이동욱과 도깨비인 공유는 끊임없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도와주는 관계가 됩니다. 공유는 자신이 죽을 때가 다가온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아지자 이동욱은 공유에게 힘드냐고 물어보죠. 여기에 대한 공유의 대답이 참 위트있는 거 같습니다.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드라마 도깨비)
공유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순간, 위와 같은 대사를 김고은에게 해줍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라는 표현은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좋았다는 느낌을 참 아름답게 표현한 거 같습니다.
선희아니곳ㅅㅓ니
(드라마 도깨비)
이동욱은 유인나의 드라마상 이름인 '써니'를 '선희'로 오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인나에게 몇 번이나 이름조차 못 외운다며 혼나게 되죠. 이동욱은 결국 서툴게 폰을 만지면서 써니의 이름을 저장할 때 ‘선희아니곳ㅅㅓ니’라고 저장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감히 최고의 명대사(?)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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